담안편지(621) - 00구치소,00구치소,00구치소,00교도소 그리고 이곳까지
4월의 첫 새벽 시간 4시 잠을 깨고
월새기 말씀으로 새로운 달 첫걸음을 감사로 시작합니다.
언제쯤 4월호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도 잠시,
인성 교육차 강당에 다녀온 재소자가
기독교 책자 여러 권을 챙겨와
“필요할 듯해서 가져왔어요.”라며 건네준 책들 속에
제80호 월새기가 있었습니다.
함께 기독교 거실에 지내던 사람들이 떠나고
새로 온 이들 중 한 사람에게 월새기를 권했는데
마침 2권이 제 품으로 와서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3월 31일과 4월 1일 말씀이 이어지는지라
제 손때가 묻은 3월호와 4월호를 함께 건네며
적어도 보름 정도만 하루 시작 전 20~30분
투자해 달라고 당부를 했네요.
월새기를 건넨 사람은 최근 우울증 증상도 오고
삶이 힘들다고 속내를 내비치더라구요.
긴 형기 중 이제야 5년을 보낸 아우의 마음을 들어주다가
거실 내의 십자가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아우에게 필요한 것은 말씀이고
하나님의 품안에서의 위로와 휴식이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용기 내어 월새기를 권했는데
흔쾌히 노력해 보겠다고 하네요
지금은 곁에서 곤히 자고 있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 월새기로 하루를 시작하길 바랍니다
소중히 만들어 보내 주신 월새기로
저 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가난한 이들에게
많은 감사거리로 4월을 채워 줄 거란 소망을 가집니다
머지않아 이곳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며
00구치소→00구치소→00구치소→00교도소 그리고 이곳까지
4년여 시간의 아픔도 떠오르지만
늘 함께했던 월새기와의 시간을 생각하면
바쁘신 중에도 전해 주신 손길에 힘을 얻었습니다
바른 말씀 선교를 위해 한결 같은 길을 걷는
이한규 목사님, 월새기를 위해 땀 흘리는 많은 분들께
다시금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또 감사의 일들로 조만간 서신 올리겠습니다.
코로나, 황사 등 해로운 것들 잘 이겨 내시고
멀리서나마 응원해 봅니다 샬롬
2021. 4. 1 월새기로 새날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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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