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876) - 새벽기도라는 책이 방안에 들어왔습니다
망설임 끝에 글을 드립니다
사기라는 죄명으로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000입니다
나이 환갑을 넘겨서 순간의 욕심으로 벌을 받고 있습니다
수감되기 전에도 하나님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지만
용기를 낼 수가 없었고 돈의 욕망에 쫓기다 보니
마음에 여유도 없이 살아 온 사람입니다
수감되어 하나님을 만나고 하루하루 기도로 시작하면
이 순간은 너무나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을 보내기 조차 힘든 이곳 생활에서
성경 필사를 하게 되어 지금은
신약 필사를 마치고 구약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지식도 없고 배움도 없이
저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나님 의지하며 지내면서
가끔씩 답답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새벽기도라는 책이 방안에 들어왔습니다
그 책으로 9월부터 새벽기도를 드리기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새벽 5시 30분이면 기도하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좋아서 매일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11월호를 받지 못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편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수감되어 저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출소 후 꼭 새벽기도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11월호는 받지 못했지만 12월호부터 아침 기도할 수 있도록
부탁드리고자 무작정 글을 드려 봅니다
지금 이순간 저의 심정은 갓난애기가 말문을 열고자
안간힘을 쓰는 과정인 것처럼 참 답답합니다
기도마저도 저 방식대로 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의 부탁을 꼭 헤아려 주십사 하는 마음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영접하면서 매일매일 용서 구하면서
많은 반성과 정직한 삶을 위하여 살 것을 다짐하면서
항상 감사하게 지내겠습니다
꼭 책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