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3대 기본책무 (시편 79편 1-13절)

 2.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
   
  아삽은 주의 종들의 피 흘림에 대한 복수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 달라고 기도했고 고통당하는 자의 기도를 듣고 하나님이 크신 능력으로 죽음이 정해진 자의 생명도 지켜달라고 기도했다(10-11절). 또한 대적이 하나님을 비방한 것에 대해 칠 배나 갚아달라고 기도했다(12절). 그런 탄원기도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도였다.
   
  큰소리로 믿음이 있음을 나타내기보다 잠잠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중요하다. 얕은 시내는 물소리가 요란하지만 깊은 강은 소리 없이 유유히 흐른다. 그처럼 믿음의 깊이가 얕으면 소리가 커지지만 믿음의 깊이가 깊으면 소리가 작아진다.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면 심히 어려워도 어렵다는 소리 없이 묵묵히 자기 비전을 향해 나아간다. 또한 기쁨과 감사와 평안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영적인 암행어사의 길을 간다. 그처럼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될 때 그 나무에 열매가 맺힌다.
   
  예전에 평생 시장에서 장사하던 한 할머니가 자녀들을 설득해 재산의 절반인 25억 원을 인물을 키우는 장학금 및 선교후원금으로 내놓았다. 그 일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분의 마음에 하나님이 절반을 차지했기에 절반을 내놓은 것이 아니다. 사실상 그의 마음에 하나님이 전부를 차지했기에 그런 헌신을 할 수 있었다. 평생 험한 일을 하면서 얻은 열매를 후대 및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나누었으니 얼마나 복된 일인가?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하고 헌신하는 삶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삶이다. 기도할 때도 그런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기도하라. 어떤 교인은 탄식한다. “하나님! 오래 기도해도 왜 응답이 없나요? 정말 살아계신가요?” 그러나 기도응답은 최선의 길로 인도되는 것이지 자기 소원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간절히 기도하되 응답의 형태나 시기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라. 그러면 하나님이 최선의 길을 열어주신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신뢰하며 드리는 기도는 놀라운 능력의 원천이다. 마귀는 신실한 성도의 기도를 가장 두려워하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성도를 기도하지 못하게 하고 일과 문제에만 몰두하게 만든다. 반면에 기도가 결핍되면 아무리 유능한 성경 연구가도 마귀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도가 풍성하면 어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고 반드시 선한 반전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
   
  신앙 서적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은 기도에 관한 책이다. 기도 책에는 기도응답을 위한 정교한 기도방법과 기도원리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기도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확신과 기도응답의 확신이다. 어린아이의 말이 분명하지 않고 어휘가 탁월하지 않아도 엄마는 다 알아듣고 최상의 조치를 해준다. 기도하는 언어보다 기도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화려한 언어는 없어도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순수하게 기도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2017.2.2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