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축복하는 사람(2) (느헤미야 11장 1-36절)

 5. 교회를 힘써 지키는 사람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폐허가 된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을 지킬 사람을 찾으시는 것을 본다. 그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누군가 나서서 지켜주기를 원한다. 물론 교회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지켜주지만 하나님이 직접 그 일에 나서시기보다는 자원하는 헌신적인 사람을 불러 교회를 지키게 하실 때가 많다. 그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교회를 지키려고 할 때 하나님은 교회를 지킬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여건을 허락하시고 더불어 자신의 영혼과 자녀와 가정도 지켜주실 것이다.
   
  우리가 작은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은 큰 힘으로 우리 일을 해주신다. 얼마나 수지맞는 일인가?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연약한 부분이 보이는 것은 축복의 기회다. 그때 자신의 힘이 교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얼마나 큰 축복인가? 교회에서 무엇을 얻어 누리려고 하지만 말고 교회를 지키는 성도가 되라. 힘이 부족해도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이라도 드릴 때 하나님은 그 작은 것을 가지고 큰일을 이루시는 분이다.
   
  어떤 경우에도 작고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말라. 어려운 환경은 오히려 우리를 단련시키고 성숙하게 만드는 축복의 산실이다. 모든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그 환경을 디딤돌로 삼아 성공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을 찾아 거기서 헌신하려는 태도다.
   
  요새 중요한 경영학 용어 중의 하나가 ‘레드 오션(붉은 바다)’과 ‘블루 오션(푸른 바다)’이란 용어다. 사람들이 많이 경쟁하는 레드 오션에서 점유율을 늘리려고 하지 말고 나만이 할 수 있는 블루 오션에서 승부하라. 친구 따라 강남을 가면 큰 인물이 될 수 없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외롭고 한적해도 불루 오션에서 작품인생이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헌신할 때 하나님이 더욱 기억하신다.
   
  당시 폐허가 된 예루살렘의 거주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내가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사나?” 그래도 성전이 있는 자리를 지켰기에 결국 누구보다 복된 존재가 되었다. 그처럼 힘들어도 교회와 선교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면 누구보다 복된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늘진 곳에서 어렵게 일하는 사역자들을 살피고 화려한 무대만 찾지 말라. 하나님은 그늘진 곳을 살피는 사람을 역사의 중심인으로 우뚝 서게 해주신다.
   
  인생에서 가장 어리석은 모습은 부담 없이 살려는 모습이다. 부담이 없는 삶은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삶이고 앞으로 주어질 축복도 없는 삶이고 삶 자체의 의미도 없는 삶이다. 어디에 가든지 십자가의 헌신을 하라. 십자가는 귀신을 쫓는 무기가 아니라 자신이 지고 가야 할 멍에다. 십자가의 부담을 지고 좁은 문으로 들어갈 때 시간이 지나면 그곳이 결국 넓은 문이 된다.
   
  어느 날, 교회에 처음 간 아이가 십자가를 보고 고모에게 물었다. “고모, 왜 교회 정면 벽에 ‘더하기(+) 표가 붙어있어?” 고모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얘야! 너 예수님 알지? 저 더하기표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셔서 우리에게 생명과 기쁨과 행복을 더해주셨다는 표시야.” 얼마나 지혜로운 고모인가? 겉만 화려한 삶을 추구하지 말고 십자가의 삶을 추구해야 진정한 축복도 더해지게 된다. <2016.8.2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