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장 26-29절

3. 열매는 단계적으로 맺어진다

 3. 열매는 단계적으로 맺어진다
   
  본문 28절을 보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 맺는 과정에서 농부의 힘은 전혀 작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천국은 사람의 힘으로 펼쳐지거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암시하는 말씀이다. 사람의 땀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이 열매 맺게 하셔야 한다.
   
  씨는 싹, 이삭, 곡식의 순서로 단계적으로 열매 맺듯이 영적인 씨도 그런 단계적인 과정을 통해 열매 맺는다. 천국은 이미 이뤄졌으면서도 현재 이뤄지고 있다. 처음의 작은 시작을 경시하지 말고 처음의 작은 모습에 낙심하지 말라. 작은 시작을 통해 큰 역사를 보고 성장 과정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는 믿음의 눈을 갖추라.
   
  특히 위 구절은 과정과 단계의 중요성을 잘 말해 준다. 구원의 믿음은 예수님을 영접할 때 주어지지만 성도답게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은사는 단번에 받을 수 있지만 은사 받았다고 바로 성숙해지지는 않는다. 신앙에는 단계가 있다. 그 말은 믿을 때 인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눈앞에 열매가 없다고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 기다림은 자연의 법칙이면서 성공적인 성도에게 꼭 있어야 하는 믿음의 법칙이다.
   
  마귀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한다. 그러면 금방 만족할 것 같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속성 축복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단계를 뛰어넘는 것을 너무 좋아하지 말라. 기복주의자의 가장 큰 특징은 정상적으로 밟아야 할 단계를 답답하게 여기고 싫어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무너지는 주요 원인은 정상적인 단계를 생략하기 때문이다.
   
  단계를 생략하고 복 받는 것을 추구하지 말라. 하나님은 모세를 80세까지 기다리게 한 후 부르셨다. 애굽의 왕자로서 능력을 훈련받는 40년과 광야의 양치기로서 겸손을 훈련받는 40년이 다 필요하다. 단계를 뛰어넘는 데 너무 신경 쓰지 말라. 현재 내가 해야 할 더욱 중요한 일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낙심하지 말고 기다리라. 그러면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을 날이 온다.  <24.4.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