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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재산을 다 잃고 10명의 자녀가 몰살당하는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찬양했다. 그래도 고난이 계속되어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서 그가 재 가운데 앉아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었다. 그때 믿었던 아내까지 심한 말을 했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 말은 남자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는 말이었다.
언뜻 보면 욥의 아내는 나쁜 아내 같지만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 실제로 성경은 욥의 아내를 나쁘게 묘사하지 않는다. 나중에 욥 부부는 다시 행복을 찾고 열 남매를 새롭게 얻은 후 평생을 해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욥의 아내는 나쁜 여자가 아니었고 비록 잠깐 이성을 잃고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말했지만 재 가운데 몸을 긁던 남편 곁에 끝까지 남아 준 아내였다. 사실상 그녀가 겪은 시련은 정신이 몇 번이라도 나갈 만한 시련이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그녀를 조건적인 여자라고 무조건 욕할 수 없다.
한 통계에 의하면 서울 강남에 사는 부부의 60%가 함께 살아도 마음은 멀어진 상태이고 69%가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예전에는 결혼할 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서로 사랑하겠습니다.”라고 서약했지만 요즘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문구 대신 “우리의 사랑이 지속되는 날까지”라는 문구를 넣는다. 그런 시대이기에 가정에 극심한 고난이 닥치면 욥의 아내 이상의 심한 말을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가시적인 복이 없다고 하나님을 저버리지 말라. 잘 믿어도 고난이 있을 수 있다. 형통할 때만 하나님을 잘 섬기지 말라. 욥의 아내도 형통할 때는 욥보다 더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극심한 고난이 닥치자 믿음을 저버렸고 자녀들이 떼죽음 당했을 때는 잔치 때마다 번제를 드렸던 남편의 행위가 청승맞게 느껴지며 이렇게 생각했을 수 있다. ‘날마다 하나님께 예배한 결과가 이런 모습인가?’
믿음이 좋아도 극심한 고난을 당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참된 믿음을 가지면 오히려 고난이 더 적게 찾아온다. 믿음이 좋으면 고난도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믿음을 성숙시키려고 고난을 더 허락하실 수 있다. 시련의 무게 이상으로 채워질 은혜를 믿으며 고난에 흔들리지 않는 무조건적인 믿음의 방패로 두려움을 물리치면 지금 잠깐의 고난이 있어도 조만간 갑절의 복이 주어질 것이다. <26.7.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