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장 38-41절
38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39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4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예수님을 섬기고 높이라 (누가복음 4장 38-41절)
< 예수님을 섬기라 >
어느 날 예수님이 시몬의 집에 들어가셨는데 그때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었다(38절). 시몬의 장모라는 표현은 시몬 베드로가 결혼했다는 뜻이다.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의 아내는 베드로보다 먼저 순교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신부들이 결혼하지 않지만 그들이 1대 교황으로 여기는 베드로는 결혼했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독신으로 살 수는 있어도 독신 생활이 결혼 생활보다 더 신령한 것은 아니다.
가톨릭교회 신부의 독신 교리는 성경적인 교리가 아니다. 그들이 초대 교황으로 여기는 베드로는 결혼했고 더 나아가 중한 열병을 앓는 장모를 자기 집에 모신 것을 볼 때 그는 가정적이고 효심이 있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또한 사람들이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이 낫기를 예수님께 구한 것을 보면 그는 친화력도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들이 장모의 중한 열병이 낫도록 예수님께 구하자 예수님이 그녀에게 가까이 가서 열병을 꾸짖으셨다. 그러자 병이 떠나고 그녀가 곧 일어나 예수님 일행에게 수종을 들었다(39절). 중한 열병에 시달리다가 막 치유된 사람이 어떻게 바로 예수님 일행에게 수종을 들 수 있었는가? 2가지 가능성이 있다. 열병이 떠나가면서 기력이 온전히 회복되는 기적도 일어났을 가능성과 병에서 치유된 후 힘든 상태에서도 감사하며 바로 수종에 나섰을 가능성이다.
베드로의 장모는 치유를 섬김으로 승화시켰다. 그처럼 받은 은혜를 헌신으로 승화시키라. 은혜를 잊지 않는 삶은 인격 형성의 최대 기초로써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든다. 은혜는 갚으려고 할 때 진짜 은혜가 되고 새로운 은혜도 입는다. 구원의 은혜를 십자가의 헌신으로 갚으려고 할 때 영원한 보람도 얻고 위대한 승리도 얻는다.
< 예수님을 높이라 >
예수님이 치유를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자 예수님이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어 고치셨다(40절). 구약 시대의 안수는 죄를 전가할 때나 능력을 전수할 때 등에 행했다. 예수님이 병자들에게 안수하신 것은 치유의 능력과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표식이었다.
그렇게 안수하자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고 하자 예수님이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셨다. 귀신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41절). 이 장면은 2가지 사실을 교훈한다. 하나는 귀신이 사람보다 지식이 탁월하다는 것과 불의한 존재가 예수님을 높이는 것을 예수님은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때 더러운 귀신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소리친 것은 믿음의 고백이 아니었다. 오히려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내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막기 위한 모략이었다. 그 사실은 지식이 믿음을 주는 것이 아님을 교훈하고 또한 좋은 말도 때로는 절제해야 함을 교훈한다. 말을 통해 사탄이 역사할 때가 많다. 심지어 웃기자고 한 유머가 본의 아니게 듣는 사람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교만한 말이다.
하나님은 교만한 악인이 하나님을 높이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참된 예배자가 되려면 먼저 낮아지기를 힘쓰라. 낮아질 때 추락 염려도 줄어들고 하나님이 친히 높여 주시면서 인생길의 선한 안내자가 되어 주신다. 스스로 겸손하다고 생각하지도 말라. 스스로 겸손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교만임을 아는 것이 진짜 겸손이다. 나를 끊임없이 낮출 때 하나님을 진정으로 높일 수 있다. 그때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을 움직인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