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장 5-12절
말씀으로 나를 지키라 (누가복음 4장 5-12절)
<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기라 >
첫 번째 시험 후에 마귀가 또 예수님을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였다(5절). 그리고 말했다.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렇게 과시한 후 시험을 걸어왔다.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두 번째 시험은 세상과 사람을 다스리고 싶어 하는 정치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시험이다. 그 시험을 예수님은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라.”라는 신명기 6장 13절 말씀으로 이기셨다(8절). 예수님도 구약을 인용해 마귀를 물리치셨다. 말씀 중심적인 믿음은 가장 복된 믿음이다. 그중에서도 핵심 말씀 중 하나가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기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외면하고 권세와 영광과 물질을 추구하면 참된 능력을 잃는다.
어느 날 교황 이노센트 4세가 대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와 교황청 발코니에서 대화할 때 각국에서 보내온 헌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교황이 말했다. “보시오. 베드로 사도는 은과 금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 교황청은 은과 금이 넘칩니다.” 그러자 아퀴나스가 대답했다. “로마 교황청에 은금이 넘쳐도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는 말을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질은 얻었지만 능력을 잃었다는 뜻이다.
요즘 아이들은 키도 커졌고 몸무게도 늘었지만 체력과 지구력과 심력은 오히려 예전보다 약해졌다. 그래서 작은 난관과 장벽을 잘 이겨 내지 못할 때가 많다. 지금 한국 교회의 모습이 그렇다. 외적으로는 화려해졌지만 내면은 더 빈곤해졌다. 세상 권세와 영광과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헌신하려는 인물 성도가 많아져야 한국 교회가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칭찬받는 교회가 될 것이다.
< 말씀으로 나를 지키라 >
두 번의 시험에서 실패한 마귀는 세 번째로 예수님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면 여기서 뛰어내리라.”라고 했다(9절). 많은 무리가 모인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 땅에 가볍게 착지해 살아남아 하나님의 아들로서 신비한 능력을 과시하면 사람들이 찬탄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신비한 영성과 능력을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탄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그때 마귀는 세 번째 시험이 파괴력이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까지 인용해서 그럴듯하게 미혹했다. 지금도 ‘능력의 종’이나 ‘기적의 종’이나 ‘말세의 사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집회에서 기적으로만 미혹하지 않고 그럴듯하게 성경 말씀도 전하면서 미혹한다. 즉 성경 말씀을 인용해 전한 후 기적을 덧붙여 내세워서 자신을 능력자라고 과시하고 선전한다. 마귀도 예수님을 시험할 때 시편 91편 11-12절 말씀을 앞세웠다(10-11절).
세 번째 시험을 예수님이 어떻게 물리치셨는가? 이스라엘 백성이 맛사에서 물 부족으로 하나님을 시험했을 때 주어진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라는 신명기 6장 16절 말씀을 인용해 물리치셨다(12절). 이 세 번째 말씀은 간단한 말씀이지만 하나님의 뜻만 순종하려는 예수님의 굳은 결의를 보여 줌으로 더 이상 사탄이 미혹하러 달려들지 못하도록 승리의 도장을 찍는 말씀이다.
사탄은 지금도 끊임없이 성도를 시험하고 공격한다. 그 시험과 공격에 무너지지 않도록 영혼을 말씀으로 힘써 지키라. 말씀을 많이 보기만 하지 말라. 사탄도 말씀을 인용하기에 말씀을 바르게 체계화시킨 바른 신학을 통한 가르침도 잘 수용하라. 살면서 시험거리는 수시로 닥친다. 그때 인간적인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시험에 빠져들거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말씀으로 시험을 잘 이겨냄으로써 인물 성도의 길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