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장 21-26절
21 할례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잉태하기 전에 천사가 일컬은 바러라 22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23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24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인내하며 기다리라 (누가복음 2장 21-26절)
< 바른 자세로 기다리라 >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 성육신은 가장 신비하고 영광스런 사건이지만 최초의 성탄은 전혀 영광스럽게 보이지 않았다. 성탄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로서 로마 황제인 가이사 아구스도가 인구 조사를 할 때 있었고 그 인구 조사는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 되었을 때 한 첫 인구 조사였다. 그 인구 조사로 갈릴리 나사렛에 살던 요셉도 다윗 후손이기에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와 함께 원적지인 유대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다.
그때 해산할 날이 찼는데 인구 조사로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 여관을 잡지 못해 마구간에서 첫아들을 낳고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다. 그 장면은 전혀 신비한 모습이 아니다. 진짜 기적은 기적이 아닌 것 같고 진짜 신비는 신비가 아닌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기적과 신비를 나타내고 자랑하고 심지어는 광고하면서 사람을 끌려는 곳에는 끌리지 않는 것이 영혼을 지키는 길이다.
예수님은 날 때도 평범했고 성장할 때도 평범했다. 태어나신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았다(21절). 유대인의 산모 정결 규례 기간이 지나자 요셉 부부는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아기 예수님을 하나님께 바쳤다(22-23절). 그때 성전에서 시므온이란 의로운 남자를 만났다(25-35절). 평소에 메시야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란 계시를 받았던 그는 아기 예수님을 안고 하나님을 찬송했다.
그 후 예수님의 공생애 전의 삶에 대해서는 성경이 거의 말씀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신격화하려고 어린 시절의 신기한 얘기를 들려준다. 그런 신비한 얘기들이 외경과 위경에는 많지만 오히려 그런 얘기들로 인해 성경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단들은 기적과 신비를 지나치게 내세우면서 진리의 본질을 잃게 만든다. 예수님을 높이고 사모하며 기다릴 때 진리 안에서 바른 자세로 기다려야 은혜가 넘치게 된다.
< 인내하며 기다리라 >
본문에는 메시아를 오래 기다리던 시므온이 예루살렘 성전에 데려온 아기 예수님을 보고 기뻐하며 찬송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의 기뻐하는 모습은 찬란한 꿈을 이루고 목표를 성취한 후에 기뻐하는 성도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런 기쁨을 맛보고 은혜를 받으려면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린 사람이었다. 어떻게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었는가? 성령님이 그 위에 계셨기 때문이다(25절).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속성 중 하나는 기다림이다. 하나님은 내가 연약해도 믿어 주시고 늘 새로운 기회를 주신다. 그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교회의 가능성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리고 더 나아가 나의 가능성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리라. 하나님은 성도의 기다림을 결코 헛되지 않게 하신다.
인간 사회를 보면 똑똑한 사람이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가지기 쉬운 한 가지 결정적인 약점 때문이다. 바로 인내가 없는 것이다. 위대한 사람에게는 대개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지금보다 조금 더 인내하고 기다리면 반드시 좋은 날을 보게 될 것이다.
기다림은 쉽지 않다. 그때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라. 당시에 시므온은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다(26절). 그래서 늘 “나는 주님을 뵙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라고 했을 것이다. 시므온처럼 새롭게 비장한 각오를 하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찬란한 뜻과 계획을 이해하고 기다리면서 나의 자리와 사명에 충실하면 가장 적절한 때에 복과 은혜가 넘치게 부어질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