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장 35-38절
2. 배낭
2. 배낭
축복은 구심성 축복과 원심성 축복이 겸비될 때 온전해진다. 구심성 축복이란 ‘하나님으로부터 축복받는 것’을 뜻하고 원심성 축복이란 ‘받은 축복을 나누는 것’을 뜻한다. 미신이나 기복주의는 구심성 축복에만 매달리지만 참된 복은 구심성 축복이 원심성 축복으로 발전하는 복이다. 하나님의 복은 확대되고 확산되어야 한다. 개인의 복이 가족과 가문의 복으로, 가족과 가문의 복이 사회의 복으로, 사회의 복이 국가의 복으로, 국가의 복이 지구촌의 복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사도행전 1장 4-5절을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 직전에 제자들에게 분부하셨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먼저 예루살렘에 모여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구심성 축복을 사모하라고 하자 제자들이 물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입니까?”
그때 제자들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후 이스라엘이 로마로부터 독립되는 기적적인 축복까지 받기를 원했음을 그 질문을 통해 느낀다. 그 질문에는 그들의 구심성 축복 성향이 잘 드러나 있다. 그 질문을 받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7-8절).”
‘성령을 받는 것’은 구심성 축복이고 ‘증인이 되는 것’은 원심성 축복이다. 구심성 축복은 원심성 축복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성령을 받으면 주님의 증인이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축복을 받았으면 그 축복을 이웃과 나눔으로 개인의 복을 세상의 복으로 확대시키라는 ‘복의 확대’를 도전한 말씀이다.
개인의 복을 세상의 복으로 확대시키는 사명을 이루라고 하나님은 재능과 물질과 지위의 복을 주신 것이다. 복은 나눔과 섬김의 도구로 삼아야 진짜 복이다. 원심성 축복을 외면하고 받은 복을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면 그 복은 더 이상 하나님의 복이 아니고 오히려 심판과 추락의 도구가 된다. 항상 배낭을 멘 나그네 인생이란 인식을 가지고 나의 소유와 능력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라. <21.8.2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