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03) - 용돈까지 보내 준 친구입니다
하나님 은혜 함께하소서
제게 한 친구가 있습니다.
월새기를 처음 만난 2014년 00교도소에
직업 훈련생 과정을 이수하러 갔을 때
그곳에서 만나 지금껏 교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업을 하다가 사고로 이곳에 들어왔다가
14년 가을 친구는 출소하였고
그해 연말 저는 다시 이곳으로 내려왔습니다.
그 친구는 나가서 전에 하던 사업이
여기서 지낸 2년여의 세월의 공백이 컸던지
사업이 전과 같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제게 대한 마음은 각별하여
이 먼 곳까지 면회를 와 주었고
용돈까지 보내 준 친구입니다.
늘 기도하고 있으나 제 기도가 부족하여
그 친구의 사업이 점점 어려워져
최근에는 본인이 직접 현장에 나가
오토바이를 타고 배송까지 하고 있다 하여
제 마음이 아픕니다.
몇 번 사고도 나서 다치기도 하였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지난달 제게 돈을 보내왔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돈을 보내기 전에
또 사고가 나서 몸에 부상을 입어
일을 못하고 있다고 E-mail을 보내온 것입니다.
그 돈을 제가 어떻게 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제 돈을 조금 보태어
하나님께 드리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친구가 바치는 오병이어의 씨앗이 되게
역사하여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지난번 전해 주신 목사님께 전해 주시고
친구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구 이름은 000 68세이며 가톨릭 신자입니다.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는 그날처럼
친구의 사업도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을 수 있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여 주시기를 소망하고 기도드립니다.
바쁘신 것 알면서도 번거롭게 하여 드립니다.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2021. 2. 1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