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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습이 초라하다고 낙심하지 말라. 그때 믿음과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힘쓰라. 그러면 하나님이 필요한 것들을 때에 맞춰 채워 주신다. 성전 건축에 다시 나선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나섰지만 환경도 쉽지 않았고 재원과 인력 조달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예전의 솔로몬 성전과 비교할 때 그들이 짓는 성전은 너무 초라한 것 같았기에 다시 낙심에 빠졌다.
그 상황에서 스스로를 격려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면서 동시에 재물에 대한 청지기 의식도 가져야 했기에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8절).” 이 말씀은 하나님이 성전 건축에 필요한 재원을 주시겠다는 뜻도 있고 재물에 대한 청지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도 있다.
청지기 의식이란 주인의 것을 위임받아 잘 사용하고 주인의 일을 위임받아 잘 해내려는 의식이다. 성도는 거룩한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것을 위임받아 잘 사용하고 하나님의 일을 위임받아 잘 해내야 한다. 돈을 사용하는 모습이나 일을 해내는 모습을 통해 사람됨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돈을 사용하는 모습이나 하나님이 맡겨 주신 일을 해내는 모습을 통해 성도됨을 알 수 있다.
맡겨진 일은 작은 일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해내고 맡겨진 돈은 작은 돈도 지혜롭고 정직하게 잘 사용하라.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내가 소유한 재물을 내 것이라고 여기지 말고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것이라고 여기라. 재물을 잘 얻는 지혜도 구하면서 재물을 잘 쓰는 지혜도 구하라. 재물을 어떻게 쓰느냐에 사람의 가치관과 인격과 신앙이 담겨 있다. 돈을 가지고 어디로 가는지를 보면 대략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돈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지만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다. 돈은 축복의 도구도 될 수 있지만 저주의 도구도 될 수 있다. 돈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잘 사용해야 ‘착하고 충성된 종’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런 청지기 의식을 가진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일이 이뤄진다. 사명을 따라 살 때 물질 문제에 너무 신경을 쓰지도 말고 물질이 없다고 낙심하지도 말라. 사명을 놓지 않으면 하나님은 사명을 이행할 수 있는 물질과 기회와 사람을 주신다. <20.11.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