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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안편지(553) - 행동으로 전도하겠습니다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20-09-04
담안편지(553) - 행동으로 전도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담 안에 있는 성도와 수용자가 한두 명도 아닌데
  저까지 마음에 양식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교도소에 수없이 살아왔지만
  이곳은 오는 사람이 또 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저 역시 조직 생활을 했기에
  이곳에 있는 노란 명찰은 모두 저를 알고 있는데요.
  저와 세 번을 만나는 명찰도 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 아무런 유혹이 없기 때문에
  출소하면 다 될 것 같지만요.
  막상 출소하면 사회 현실과
  담 안에서의 삶은 잊혀지기 쉽습니다.
 
  아마도 그곳 선교회에도 찾아온다는 사람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현실은 많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저는 약속은 드리지 못하지만 
  ‘짐’은 되지 않을 자신은 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수배로 검거되기 전에 외국에 있으면서
  참 신앙이 무엇이고, 봉사가 무엇이고,
  선교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았고
  담 안에 선교가 참 어렵고 힘들다는 것도 알고 느꼈습니다.
 
  혹시라도 수용자 때문에 낙심하지 마십시요.
  같이 살아가는 사람도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으니까요
  저도 기도 열심히 한번 해보겠습니다.
 
  앞으로는 있는 그대로 살려구요.
  설거지도 해 보니까요 마음이 편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제 자신을 낮추고 양심을 속이지 않으려구 노력합니다.
  언제나 입술로만 주님을 찾는 자신보다
  저보다 못한 수용자에게 행동으로 전도하겠습니다.
  감사하고 고맙고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요삼일육선교회 가족들 가정 위해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고 웃음이 넘치길 바라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0 0 0 올림 
  P.S 죄송합니다. 등기우표 10장이라도 보내고 싶었습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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