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534) -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곧 여름이라고 확신했던 것과
5월부터는 종교 행사도 시작되고
일상으로 돌아갈 거라 믿음을 키웠던 모습이
나약한 인간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내 주신 월새기와 서신을 받을 때만 해도 들떠 있다가,
다시 이태원 코로나 확산에 숙연해지게 되더라구요.
문득 시편 14:1 말씀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를 접하며
왜 순종의 삶이 힘든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일 말씀을 마음에 담고 살고 있다고 확신했는데
시련의 시간을 하나님이 안 계셔서라고 이유를 대며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살고 행동한 게
이유라 생각 들더라구요.
하나님께 소망을 둔 삶이 참 힘들다고 참회할 때
서울에 있는 교회에서 제게 면회를 오신 겁니다.
중단된 면회가 허용된 이후 첫 면회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마련된 자리라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담 안에 가난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러
먼 길을 오신 정성에
늘 절 지켜보고 계신 하나님의 긍휼을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계신
이한규 목사님과 선교회 모든 분들 역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좁은 길을 걷고 계시기에
숙연해지며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바쁘신 와중에서도 양식을 전해 주시고,
제 가족의 안부도 물어주시니
가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얼마 전 00교도소 근처에 큰 화재가
다행히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피해를 면하기도 하고
교도관이 코로나로 격리되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 덕에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거 같습니다.
혼란스런 세상에서 빛을 만들어 가는,
승리하는 삶이길 응원하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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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