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528) - 눈물샘을 자극한 거인 같은 월간새벽기도
친애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빛없고 어두운 담 안에서 면식 없는 죄인 된 者 되어
이러한 글을 올리게 됨을 송구합니다.
긴 철문을 지나 우중충한 방안에 덩그러이 앉아서
멍하니 시간의 흐름을 속절없이 바라보고 있을 때
한 줄기 빛 되어 소망을 제 가슴속에 각인시키고
생명수 흐르는 샘물처럼 제 영혼 깊은 곳 흘렀던
눈물샘을 자극한 거인 같은 월간새벽기도는
저에게 큰 빛이었습니다.
말로는 입술로는 주님을 인정하면서
그 앞에 떳떳하지 못한 몇십 년의 교만한 세월을
생의 말년쯤 되는 이쯤에 人生의 바닥을 찍고서야
통한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작년 10월부터
제게 말씀으로 깨뜨려 주시고 있는
월간새벽기도 창세기부터 지금 사도행전까지의 말씀은
다음 달에는 그리고 내년에는 그 이후에는
어떤 설교 문이 저 같은 죄인에게 참 깨달음을 펼쳐 주실지
설레임에 어린아이 같은 심정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주께서 저에게 오묘한 선물을 주시리라
아니 저에게 주시는 祝福의 전환점이 되게 하신다는 확신 속에
늘 감사함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생활 자체는 단순하지만
말로만 선교하는 명분 없는 방문들도 보게 되는 데
어려운 가운데 큰 비전으로 넘치는 말씀으로 전해 주시는
새벽기도를 받아볼 때마다 넘치는 찬양이 가슴속에 충만함을 느끼며
저 같은 죄인들 위해 혼신을 다하시는 목사님과
모든 후원하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젠가 저도 이 광야의 시간이 지난 후에
저 같은 죄인도 할 수만 있다면 목사님의 사역에
기도로라도 함께하는 동역자가 되고 싶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군부대에 보내는 새벽기도가 중지된다는 선교 소식에
안타까운 심정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그래도 소망 없이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말씀 전하시는
주의 종 되시길 기도하는 담 안의 죄인들도 많이 있어요.
늘 힘주시고 함께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목사님과 후원하시는 주변 분들께 차고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처음 새벽기도를 접하고 쓰다가 몇 번이고 찢어버린 연서 마냥
이 글을 올림에 많은 망설임이 있었답니다.
또 정확히 전달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미천한 글이지만 전달되고 저 같은 수인들은
받기만 하고 주지 못하는 처지이다 보니
참으로 감사해서 글 올립니다.
허락하신다면 다음에 또 서신을 올려도 될런지요?
조용히 소망합니다.
주님 주시는 평강 안에서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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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