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가 되는 길 (사도행전 21장 15-26절)
야고보는 늦게 회심했지만 예수님의 동생이란 배경과 희생적인 리더십으로 예루살렘 교회의 감독이 되었다. 이방인 신자 문제로 치열한 토론을 벌인 사도행전 15장의 1차 예루살렘 교회 회의가 야고보의 최종 발언으로 결론 난 것을 보면 그의 권위는 대단했다. 전승에 의하면 바리새인들은 확신 있게 전한 그의 간증과 설교를 제일 싫어했고 결국 주후 62년 경 그를 성전에서 떨어뜨려 죽였다. 예수님의 동생인 야고보까지 순교한 것을 보면 순교는 지상 최대의 축복임을 깨닫는다.
야고보가 비교적 늦게 회심했어도 권위 있는 리더십을 가지게 된 이유는 순교자의 영성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 영성은 그의 기도생활에서 나왔다. 그는 너무 많이 기도해서 무릎이 낙타 무릎처럼 되었다고 한다. 또한 행동하는 믿음에서 나왔다. 그가 쓴 야고보서는 총 108구절이 있는데 그중에 60여 절이 행동하는 믿음을 도전하는 강력한 명령형 말씀이다. 그처럼 야고보는 강력한 리더였지만 온유해야 할 때는 최대한 온유했다.
순교를 각오한 마음은 리더십의 최대 원천이다. 하나님이 성도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도 순교의 영성이다. 그렇다면 성도는 모두 십자가에 달리거나 참수형을 당해야 하는가? 그런 순교는 특별한 경우에만 있는 일이다. 오늘날에 필요한 순교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아를 죽이는 순교다. 바울은 그런 순교를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롬 12:1). 그리고 날마다 그런 순교를 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바울의 순교는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목표를 둔 순교였다. 사람에게는 대개 야망이 있지만 그 야망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성도를 부르신 목적이 따로 있다. 예수님이 갈릴리 어부였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신 목적은 나라의 좌우 정승이 아닌 하늘나라의 순교자로 삼으려는 것이었다. 즉 목숨을 걸고 복음을 증거하게 하는 것이었다. 인생은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대로 된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나를 순교자로 부르셨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나의 야망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앞세워 살라.<2020.6.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