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장 1-18절
1. 마음을 잘 열고 닫으라
1. 마음을 잘 열고 닫으라
가이사랴 오순절 사건으로 고넬료 일가친척과 친구들이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도 들었다(1절). 그 후 베드로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 할례자들이 비난했다. “왜 할례받지 않은 사람의 집에 들어가 함께 식사했습니까?” 당시 예루살렘 교회 할례자들은 기독교로 개종했으면서도 여전히 할례자라는 우월 의식과 무할례자에 대한 배타 의식이 있었다.
그 할례자 교인들이 유대교 전통을 고수한 것을 보면 바울처럼 바리새인으로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언행을 보면 사람이 얼마나 편견의 지배를 받는지를 깨닫는다. 사람의 많은 죄와 잘못은 잘못된 편견에서 생긴다. 잘못된 편견을 힘써 버리라. 물론 때로는 거룩한 편견을 앞세워 본질적인 진리와 관련해 마음을 굳게 닫아야 할 것도 있다. 잘못된 것에 마음을 열고 미혹되면 영혼과 가정과 사회가 파괴될 수 있다.
마음을 열거나 닫아야 할 것에 대한 거룩한 분별력을 키우고 본질과 비본질을 잘 구분해서 본질적인 문제는 힘써 고수하되 비본질적인 문제는 힘써 양보하라. 사람간의 갈등은 대개 비본질적인 문제로 생긴다. 예수님만이 구세주이고 삼위일체 하나님이란 본질적인 진리는 힘써 지키라. 다만 어느 교파가 좋은가 하는 문제는 비본질적인 문제다.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결교회, 순복음교회, 침례교회 등 이단이 아니면 각 교단의 특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라.
하나님은 비본질적인 문제에 목숨 걸고 싸우는 것을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다. “어떤 예배 형태를 취할 것인가? 어떻게 예배 시간을 정할 것인가?” 하는 것은 비본질적인 문제다. 그 문제는 교회 및 리더의 특성과 철학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본당 바닥을 어떤 형태와 어떤 색깔로 할 것인가?” 하는 등의 문제는 더욱 비본질적인 문제다.
본질적인 문제는 보수적으로 대하고 비본질적인 문제는 개혁적으로 대하라. 갈등이 생길 때마다 “이 문제가 본질적인 문제인가?”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비본질적인 문제로 생긴 갈등이라면 상대의 의견을 힘써 존중하면서 그 갈등을 풀어 나가라. 마음을 지혜롭게 열고 닫지 못해서 갈등을 키우면 삶의 지경도 점차 좁아지지만 마음을 지혜롭게 열고 닫아서 갈등을 풀어내면 삶의 지경도 점차 넓어진다. <20.3.2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