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505) - 어느 날 그가 개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평안하셨는지요.
가슴 따뜻한 서신은 반갑게 잘 받았습니다.
편지를 받고 너무 좋아서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릅니다.
진솔한 위로와 격려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너무도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제가 있는 방은 확정이 되면 오는데
치료 거실 방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환자들만 온답니다.
저는 징역을 살고 있다가 추가 건으로 왔기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어서 제일 오래 머물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분류 심사를 받은 후에 2주 정도 되면
급수별로 지정된 교도소로 이송을 간답니다.
저랑 함께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있는데
이 동생한테 월새기를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했더니
자신은 불교 신자라며 거절을 하더라구요.
제가 집요하게 설득을 해서 한 번만 읽어보라고 했더니
끝내 못이기는 척하면서 읽더군요.
그러더니 어느 날 그가 개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죽으라는 법은 없네요.
손을 내밀어 주는 뜻밖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은총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어요.
바쁜 와중에도 목사님께서 좋은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목사님께도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안부 인사 올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사태가 우리나라로 번져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너무 걱정입니다.
월새기의 중책을 맡은 모든 직원들이 건강하셔서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셨으면 합니다.
월새기는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고
인생의 좌표를 잡아 주는 나침판이기에
코로나 영향으로 출판에 지장이 생기면 안되잖아요.
3月호는 잘 받을 수 있겠지요.
성경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도 신자들의 경험담이나
투고 글이 적절하게 안배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월새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사랑받는 책이 되도록
저도 동참하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여기서 맺을게요.
건강하시고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다시 한번 따뜻한 글 고마웠습니다.
2020. 2. 23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