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됨을 위해 필요한 것 (요한복음 17장 20-26절)

  나르시시즘적인 인격 장애(NPD)가 생길 때 2가지 징후가 있다. 첫째는 자기를 대단히 중요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룰 수 없는 꿈과 사랑과 능력을 추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장애를 앓고 있다. 많은 유능한 사람이 자기 몰입에 빠져 스스로를 망치고 있다. 우상숭배 중 가장 고치기 힘든 것이 자기숭배다. 자신을 숭배하면 파멸의 길로 들어선다.
   
  요새 많은 사람의 관심은 “공동체에 유익이 있는가?”에 있지 않고 “내게 유익이 있는가?”에 있다.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버리라. ‘성령충만’의 가장 반대되는 말은 ‘자기충만’이다. 성도답게 살려면 ‘자기충만’을 ‘성령충만’으로 바꾸라. 성령으로 충만해야 하나 될 수 있다. 말씀을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행하고 성육신의 정신을 따라 몸과 마음으로 함께해 주고 성령충만을 사모함으로 하나 됨을 이루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
   
  하나님의 성육신의 역사가 지금도 진행형으로 나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 성령충만이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현존해 성령충만이 온전히 이뤄지면 신적인 속성이 부분적으로 내게 나타난다. 성령충만은 흔히 언급되는 표현이지만 사실상 성령충만은 엄청난 축복이다. 그것은 거룩한 왕좌에 비천하고 못난 피조물을 앉히는 것과 같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죄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감히 더럽히지 못한다. 그때 거룩한 침묵이 있게 되고 심령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인식하면서 늘 거룩하게 살려고 한다.
   
  필자는 1984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하는 문제로 앞이 캄캄한 상태에서 고민했었다. 그때 교만했던 자아가 철저히 깨졌다. 그때 깨진 심령에 예수님이 찾아오면서 ‘하나님의 영광’이란 삶의 목표가 분명히 생겼다. 뚜렷한 목표가 생기자 마음이 평안해지고 기쁨이 찾아오고 소유한 것이 없어도 행복하고 교회에 와서 예배하고 말씀 듣고 봉사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때 하루 종일 찬송이 입에서 떠나지 않았고 발걸음도 조심스럽게 걸었고 늘 경건하고 아름다운 생각만 했고 매일 새벽 예배 때는 눈물이 넘치는 간절한 기도를 했다. 가끔 그때를 회상하면서 다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예수님 안에 있고 예수님의 뜻 안에 있으려는 몸부림이 성령충만의 은혜였다. 사람이 완벽한 존재는 되지 못해도 성령충만하게 될 수는 있다. 그런 성령충만의 은혜를 사모하라.<2019.5.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