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4대 기독교 영성(1) (요한복음 17장 14-19절)

  요한복음 3장 16절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했다. 하나님이 사랑한 세상을 외면하는 것은 참된 영성이 아니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그분의 뜻이 이뤄지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예수님도 제자들을 세상에 보냈다고 하셨다(18절). 기독교는 속세를 떠나 수도하는 종교가 아니고 세상에 들어가 세상과 함께 고뇌하는 종교다.
   
  기독교는 물질세계를 무시하거나 분리하지 않는다. 구별하되 분리하지는 말라. 기도원에 가는 것만 좋아하지 말고 세상과 일터에서 빛을 발하는 것도 잘하라. 성과 속을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영성을 가지면 분리하는 삶이 영성인 줄 알고 비판과 정죄와 판단도 잘하고 특별한 신앙 행위를 해야 신령한 것인 줄 오해한다. 그러나 명예욕을 버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겸손히 사랑을 실천하는 참여자의 영성을 가진 것이 진짜 신령한 것이다.
   
  불신자와도 잘 지내라. 창세기 14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아모리 족속과 동맹을 맺는다. 그때 “아니! 신자가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왜 세상 사람과 동맹하는가?”라고 하는 것은 교만과 헛된 영성이다. 아브라함은 믿음도 좋았지만 이방인과의 관계도 좋았기에 나중에는 이방 왕 아비멜렉이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란 말까지 했다(창 21:22). 그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큰 영광을 받으셨다.
   
  ‘신앙’과 함께 ‘신의’도 겸비해서 불신자로부터 “저 사람은 믿는 사람답다. 믿을 만해.”란 소리를 듣도록 하라. 세상과 싸울 때는 세상 사람도 잘 활용하는 영적 아웃소싱의 지혜도 필요하다. 무인도에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고 세상에 들어가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때로는 세상 지혜도 빌리고 세상 사람의 협조도 받으라. 결국 아브라함은 이방인의 협조를 받아 롯을 구하러 가서 당시 최강인 그돌라오멜 군대를 격파했다(창 14:15-16절).
   
  세상 사람과도 친하게 지내라. 불신자를 무조건 배타하지 말고 그에게 믿음의 능력과 거룩한 가치관을 보여주어야 세상의 거대한 힘을 이길 수 있는 자원을 얻는다. 요즘처럼 교회가 욕을 많이 먹을 때 바른 영성을 가진 성도가 세상과 분리되면 세상은 변화될 수도 없고 교회는 더 욕을 먹는다. 성도의 핵심 사명 중 하나는 세상에서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2019.5.1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