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필요한 자세 (요한복음 13장 1-11절)

  인생을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모습은 자기밖에 몰랐던 모습이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모습이다. 그런 철부지 인생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아는 것도 잘해야 하지만 이해하는 것도 잘해야 한다. 알려고 해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혹시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면 사랑받는 남도 좋게 되지만 나는 더 좋게 된다. 마음의 공허는 사랑이 없는 표식이다.
   
  사랑할 때는 예수님처럼 끝까지 사랑하라.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다. 중도에 포기하는 사랑은 참사랑이 아니다. 인생은 가도 예술은 남고 예술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사랑할 때 그의 영향력은 그 사랑만큼 커진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도 중요하다. 시작이 잘못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고 시작과 과정이 좋아도 끝이 나쁘면 허무해진다.
   
  요새 교회 세습 문제로 말이 많다. 교회 세습은 자신의 과거 설교를 전면 부인하는 행위라는 말도 있다. 그의 헌신 설교를 들으며 교인들이 힘써 자기 것을 드렸는데 마지막에 목회자가 교회를 자기 것처럼 여기고 무리하게 세습을 추진하면 그동안 “바치라.”고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바치라.”는 말처럼 된 셈이다. 그 문제로 교회생활에 회의를 가진 교인이 많다.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떠날 때 잘 떠나는 것이다. 예수님은 떠날 때도 초심과 사랑이 변하지 않았다. 사랑에는 변질이나 포기가 없어야 한다.
   
  어느 날 하나님이 천사들을 모아 자연계를 다스릴 인간의 창조 문제와 관련해 물으셨다. 그때 ‘의의 천사’가 말했다. “하나님! 인간을 창조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온갖 불의를 저지를 겁니다.” 그 말에 ‘성결의 천사’가 맞장구쳤다. “그렇습니다. 인간을 창조하면 그들은 세상을 더럽힐 겁니다.” 옆에 있던 ‘빛의 천사’도 똑같이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들은 세상을 어둡게 만들 겁니다.”
   
  비판과 부정의 말이 난무할 때 ‘긍휼의 천사’가 말했다. “하나님! 인간을 창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간 때문에 세상이 불의해지고 더러워지고 어두워져도 인간을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해주면 그들은 더 하나님 품으로 올 겁니다.” 결국 긍휼의 천사의 말을 듣고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했다는 유대 우화가 있다. 사람에게 실망할 부분이 많지만 하나님은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신다. 그 사랑을 힘써 배우고 실천하라.<2019.4.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