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80) -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00에서 00으로 이감 오기 전날 보내주신 새벽 덕담, 복음의 서신을 받았습니다.
동생 가족이 예약 접견을 하다 우연히 이감 사실을 전날 인지해서
짐을 챙기며 가라앉아 있던 제 맘에 평안을 주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00에서 어렵게 예배가 되고 있어 감사해하고 있을 시기라
아까운 점도 있지만 제게 어떤 사명, 삶을 열어주실지
기대감을 안고 정든 00을 떠나왔습니다.
00에선 유독 제게 월새기 구해달라는 주변 요청을 받았고,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시기적절하게
제가 소내에서 월새기를 구하게 되더라구요.
예배드리러 갔다가 바닥에서,
복도를 걷다 신발장 위에서 챙긴 일상적 행동이
누군가의 필요에 도움이 되어서 감사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 00에서는 제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오전 9시 출발해서 2시간 30분 달려서 낯선 곳에 도착했지만
왠지 복음과 은혜가 넘칠 공간이 될 거란 자신감이 듭니다.
요즘 교정기관에 제공되는 과일은 사과하고 귤이고요.
제철 과일인 ‘귤’이 인기가 좋습니다.
시원하고 과즙이 많아 까먹기도 쉽고, 제가 큰 수고를 들일 필요 없이
주변인들에게 맛난 귤을 제가 고르면 나눠주고,
맹탕의 귤은 제 뱃속으로 몽땅 집어넣는 배려 정도 ㅋ
12월, 1월 두 달은 제 물건 나눔을 했어요.
장갑, 양말을 나누어주고 의약품과 생필품도
영치금 없는 분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곧 출소할 분들이 내복 등 주셔서
제가 더 받은 것 같아 말씀 안에서 살려는 노력이
복을 주는거 같아 흐뭇했습니다.
월새기 12월, 1월호의 표지의 따뜻함으로 감기 등 병치레도 없이
풍성한 성탄과 새해를 보내는 것 같아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이한규 목사님을 통해 전해오는 축복의 말씀과
한 명이라도 더 일깨우기 위해 애쓰시는 선교회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제게 주신 은혜와 축복의 말씀을
이곳에 전하는데 주력해볼려고 합니다.
아직 낯설고 이제 가족들과도 화상으로 만나야 되는 불편함도 있지만
제가 이곳에 있을 이유와 목적을 찾아가며 복음 전하는 실천을 해보려고 합니다.
참, 목회 활동하는 동생이
3자녀를 선교를 위해 파송하며 아프고 힘들어 합니다.
저도 면회와서 웃고 위로해주던 조카들의 건강과
성공적인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훌륭히 세 자녀 키워낸 동생에게 축복의 기도 부탁드릴게요.
요즘 월새기 말씀이 요한복음이라 그런지
‘요삼일육선교회’에 더욱 큰 은혜가 임하길 기도드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활기찬 새해 보내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샬롬
2019년 1월 11일 00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