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중에도 전진하라 (요한복음 1장 43-51절)
< 의심 중에도 전진하라 >
믿음의 3단계가 있다. 첫째, 의심 단계다. 나다나엘은 나사렛 예수가 메시야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누구나 그 단계를 거친다. 둘째, 와서 보는 단계다. 형식적으로 와서 보면 안 된다. 그러면 목사는 배우가 되고 교회는 무대가 된다. 셋째, 고백 단계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고백해야 한다. 그때 그 영혼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믿음의 고백은 종교 전문가가 되는 관문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관문이다.
빌립의 전도를 받고 나다나엘의 마음에는 처음에 의심이 있었지만 몸은 그 전도에 이끌려 예수님께 왔다(47절). 그 사실이 중요하다. 믿음은 ‘확신’ 이전에 ‘순종’에 가깝다. 흔히 생각한 후에 행동하겠다고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으면 행동력이 약해진다. 결론이 확실하게 난 후에 행동하겠다고 하지 말고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생각하라.
진리를 확실히 깨달아서 믿기도 하지만 의심하면서도 전진하면 예수님은 그 모습도 기뻐하신다. 그래서 나다나엘을 보자마자 말씀했다.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살다 보면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런 의심 중에서도 전진하라. 확신이 없어도 예수님께 나아가면 예수님은 ‘의심 속에 숨겨진 믿음의 씨’를 보시고 그 씨가 자라 열매 맺게 하실 것이다.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도 대개 의심 단계를 통과했다. 심지어는 확신을 가진 상황에서도 간혹 의심이 들기도 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자연재해 현장과 인종청소 소식을 들으면 잠깐이라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 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의심은 아니더라도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대한 의심은 생길 수 있다. 특히 내가 비극적인 상황의 주인공이 될 때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침묵에 회의가 생길 수 있다. 그런 의심 단계를 넘어설 때 순금 신앙이 형성된다.
믿음은 어떤 현실도 감사로 승화시키는 것이고 어떤 현실 안에서도 겸손히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 하나님 안에서 어깨를 펴고 길을 나서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하라. 문제와 기도제목은 의심 재료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감사 재료로 주어진 것이다. 의심이 전혀 없는 믿음이 아니라 의심을 극복한 믿음이 긴장과 스트레스가 계속되는 삶에서도 영혼을 풍성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의심이 드는 환경과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교회를 찾고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2019.1.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