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위해 버려야 할 것 (신명기 9장 1-8절)
2. 공로의식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차지한 것은 그들의 공의나 정직함 때문이 아니라 가나안 족속의 악함 때문이었는데 그 승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는 조치였다(5절).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다. 승리하면 약속을 지키신 하나님의 은혜로 그런 승리가 이뤄졌음을 깨닫고 교만도 버리고 공로의식도 버리라.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얻은 것은 목이 곧은 교만한 백성인 그들의 공로 때문이 아니었기에 결코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했다(6절). 교만과 공로의식은 가장 파멸적인 것이다. 늘 겸손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교만과 공로의식이 비례하는 것이듯이 겸손과 감사의식도 비례하는 것이다. 사람의 의로움보다 하나님의 약속이 훨씬 소중한 능력의 원천임을 기억할 때 공로의식은 줄어들고 감사의식은 늘어난다.
성취를 이루면 자신의 힘으로 했다고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하나님의 힘으로 했다고 하나님을 내세우라.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문젯거리는 바로 ‘나’다. ‘나’라는 대명사를 너무 앞세우면 반드시 패망한다. 미디안과의 전쟁을 준비할 때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32000명의 군사가 많다고 하시면서 승리 후 그들 힘으로 이겼다고 교만해질까 봐 대략 백일조인 300명만 남기고 대부분을 돌려보냈다.
자기 힘으로 어떤 성취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신앙이고 하나님의 힘으로 그 성취를 했다고 믿는 것이 신앙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이란 단어를 찾아 빨간색 표시를 하면 성경이 온통 빨갛게 될 것이다. 삶과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란 증거다. ‘나’라는 존재가 제왕처럼 나를 다스리려는 것이 모든 문제의 씨앗이다. 내 삶의 주인이 나를 잊지 않는 하나님이심을 늘 잊지 말라.
루터가 종교개혁에 나서자 친구가 물었다. “루터! 교황이 두렵지 않은가?” 루터가 말했다. “두려운 것은 교황이 아니라 나 자신이네.” 가장 두려워해야 할 존재는 언제든지 교만해질 수 있는 나다. 나를 겸손하게 지켜내야 하나님이 쓰신다. 어떤 일도 혼자 힘으로 성취하지 않고 하나님이 힘주셔서 성취할 수 있었음을 깨닫고 늘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신실한 청지기가 되라.
신실한 청지기는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고 돌아와서 주인의 식탁 시중을 다 들고 뒷정리까지 다한 후에도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런 겸손한 청지기가 주인의 은혜와 사랑을 받고 주인의 소유를 함께 누리게 된다. 많은 일을 하고도 “이 일은 하나님이 힘과 은혜를 주셔서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의 축복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2018.9.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