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지속시키는 길(1) (신명기 4장 32-40절)

 부모 힘만으로는 자녀를 잘 키울 수 없다. 자녀가 잘 되려면 좋은 멘토가 필요하다. 그런데 좋은 목회자 및 교회만큼 좋은 멘토 및 멘토 공동체는 없다. 부모는 자녀의 성적 관리만 하지 말고 성격 관리도 하고 더 나아가 자녀가 잘하는 분야의 스승이나 장인을 만나 재능을 발휘하도록 스승 관리나 장인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잘해야 할 것은 믿음과 사랑을 전해줄 좋은 멘토를 만날 기회를 열어주는 멘토 관리다.
   
  자기가 믿지는 않아도 지혜로운 영적 멘토를 옆에 두는 것은 권력자도 필요하고 기업인도 필요하다. 개인 무속인을 두어 수시로 점을 치라는 말이 아니라 멘토의 지혜도 빌리고 기도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멘토가 영적으로 밀어주기도 하고 막아주기도 하면 실패 확률은 크게 줄어든다. 특히 좋은 목회자가 좋은 멘토가 되어주면 자녀 교육 문제에서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그런 소중한 축복을 추문 때문에 외면한다면 얼마나 큰 손실인가?
   
  대형교회가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장점이 많은 편이지만 성경적인 관점에서는 단점도 많은 편이다. 가장 큰 단점 중의 하나는 수직관계의 단절이다. 교회가 크니까 같은 또래로 부서를 나누면서 ‘또래와의 교제’는 얻지만 ‘세대 간의 교훈’은 얻지 못한다. 요새 가정과 사회도 세대 단절로 신음하는데 교회에서조차 세대 단절이 있다면 자녀는 통전적인 시각을 가질 기회를 크게 잃는다.
   
  또래 친구와 어울리면 ‘재미’는 많이 얻어도 ‘의미’는 별로 얻지 못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또래 친구와만 어울리다가 같이 길을 잃는 경우도 많다. 반면에 연로한 어르신과 어울리고 어르신의 식탁 봉사를 하면 섬김과 충성과 효성을 배우고 어르신의 아낌없는 기도와 관심과 사랑도 받는다. 또한 장년의 부모 세대와 어울리면 선배 멘토를 통해 귀한 지혜도 얻는다. 또한 손아래 어린이와 어울리면 순수함도 찾고 어린이를 돕고 이끌면서 의젓함과 리더십도 배운다. 얼마나 복된 세대 간의 소통인가?
   
  가정은 작은 교회이고 교회는 큰 가정이다. 교회는 어르신과 당대와 후대의 3대가 어울릴 때 교회답게 된다. 비슷한 또래와만 어울리면 통전적인 사고와 시야를 잃기 쉽다. 사회는 세대 단절로 진행되어도 교회는 세대 통합의 역사를 이뤄내야 한다. 또래 친구는 학교나 다른 사회 공동체에서도 얼마든지 사귈 수 있다. 교회에 와서까지 또래 친구와만 어울리려고 하면 조만간 그 친구와 멀어지면서 교회도 멀어지기 쉽다.
   
  신앙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또래 친구나 동료 교인보다 좋은 믿음의 멘토를 가지는 것이다. 물론 인간 멘토보다 더욱 위대하신 멘토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없으면 참된 성공과 축복과 행복도 없다. 하나님이란 큰 그늘 아래에서 그 그늘을 맛본 사람이라야 후대를 위한 작은 그늘이 되어줄 수 있다. 자녀에게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을 가지게 하고 예배하는 삶과 감사하는 삶을 가르쳐 자녀의 복된 삶을 예비하라. 복은 후대까지 지속되어야 진짜 복이다.<2018.8.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