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309) - 새벽기도가 저 철책선 넘어 이북동포들에게
먼저 새벽기도를 발행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2017년 4월 특정경제범죄 법률위반이란 사건으로 구속되어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상고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피고인 000입니다.
제가 이곳에 수감되어 2018년 1월에 월간새벽기도 책자를 접하게 되었고
말씀에 감동받아 이 책이 많이 보급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고심하였으나
이곳에선 영치금으로 책을 구입할 수도 없고 하여
밖에 있는 딸아이(000)를 통하여 우선 10권 보내달라고 부탁하여
2018년 3월분 10권이 구입되어 들어왔는데 그다음부터는
개인 도서 보관 규율에 위반된다고 구치소에서 안된다하여 중단되었습니다.
그 후 목사님께서 배려하여 4월분부터
매달 1권을 무상으로 받아보고 있음으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곳에서 1년 이상을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이곳이야말로 사람을 낚는 어부,
새벽기도가 꼭 필요한 황금어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책을 발행할 수 있도록 이 땅에 이한규 목사님과
편집디자인, 기획홍보, 시그림 등으로 수고하시는 관계자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는 좀도둑으로부터 전직 대통령까지 다양한 분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하나같이 이곳에 들어오신 분들은 억울하다고 합니다.
이곳이야 말로 새벽기도 책이 많이 보급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어판 새벽기도도 차질 없이 발행되어서
지구촌 구석구석 주님의 말씀이 선포될 수 있기를 힘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새벽기도를 만나기 위해서
이곳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동안 세상에 썩어 없어질 것들을 위하여 좌충우돌하면서 살다 보니
이곳에 온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새벽기도를 통하여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저의 믿지 않는 6남매 형제들에게 매일 같이 편지를 쓰는 일과
어떻게 하면 새벽기도를 제가 아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제가 그동안 받은 새벽기도의 은혜에
이렇게 졸필로나마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되어서
필을 들었사오니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새벽기도가 저 철책선 넘어 이북동포들에게
속히 전달되는 그날이 급속히 오기를 하나님께 간곡히 기도하겠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월새기 새벽기도를 위하여 수고하시는
형제자매님들을 위하여 따뜻한 밥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고 싶지만
영어의 몸이다 보니 마음만 전하겠습니다.
바쁜 시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내내 건강하십시요.
일요일 오후 담안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