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을 차지하는 길 (신명기 1장 19-33절)

  살다 보면 숱한 문제와 기도제목을 만나지만 어떤 길에서도 결론은 하나다. 그 길도 하나님께서 가게 하신 길이고 그 길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힘든 현실만 보고 낙심하지 말라. 거기에도 하나님의 선한 계획이 있다. 때가 되면 반전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역사를 상기시킨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얼마나 큰일을 이루셨는가? 10가지 기적적인 사건을 통해 출애굽의 역사를 허락했고, 홍해를 갈랐고, 만나를 내렸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했고, 수많은 기적과 이사로 이끄셨다. 그런데 10명의 정탐꾼이 전한 보고로 인해 믿음을 잃자 하나님의 하신 일과 약속과 은혜를 다 잊고 남 탓을 하고 자기비하에 빠진 것이다.
   
  결국 두려움에 빠진 구세대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고 여호수아와 갈렙의 리더십 아래에서 20세 이하의 사람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다. 10명의 정탐꾼이 전한 부정적인 보고가 2백만 명에 가까운 이스라엘 사람의 운명을 40년의 광야 백성으로 만든 것이다. 두려움은 많은 소중한 가치와 관계를 무너뜨리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찬란한 계획도 막는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물론 두려움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두려움도 하나님이 만드셨다. 죄악을 두려워하고 과속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두려움은 필요하다. 또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경건한 두려움은 특히 필요하다. 경건한 두려움이 주는 소리는 영혼의 나팔수다. 문제는 영혼을 질식시키는 나쁜 두려움이다. 나쁜 두려움을 맞대응해서 믿음으로 이겨내라. 두려운 일이 있을 때 위축되고 피하고 도망가면 아무것도 못한다.
   
  어느 날 한 캐나다인이 3차 세계대전을 두려워했다. 그 대전을 피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기로 결심하고 찾다가 1982년 3월에 대서양 남쪽에 있는 평화로운 영국령 포클랜드 섬으로 이주했다. 그렇게 이주하고 5일 후 아르헨티나 군대가 그곳을 쳐들어와서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포클랜드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전쟁의 소용돌이에 말려든 것이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일상의 두려움이 있다. 두려움은 쉽게 물러가지 않는다. 두려움을 피하려고만 하면 그 두려워하는 일이 피하는 곳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 때도 많다. 처음에 작은 물방울처럼 똑똑 떨어지는 두려움을 방치하면 나중에는 삶 전체가 두려움에 젖는다. 성경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무수히 많다.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두려움에 담대히 맞설 때 가나안의 비전이 계속 유효하게 된다.<2018.8.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