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이 생길 때의 축복 (에베소서 1장 18-22절)

 2. 풍성의 실체를 깨닫는다
   
  본문 18절 하반부를 보라.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이 구절에서 ‘그 기업’이란 ‘하나님의 기업’으로서 성도를 뜻한다. 흔히 ‘풍성한 축복’이란 말을 하면 외적인 축복을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큰 축복은 내가 하나님의 기업이 된 것이다. 나는 하나님에 의해 소유되고 사랑받는 존재다. 하나님의 소유란 존재 의식을 가지고 말씀대로 순종하면 점점 풍성한 축복도 따라온다.
   
  살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그때 믿음을 보여주라. 힘들면 불평하고 원망할 수 있다. 또한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남을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부모와 하나님까지 가해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힘든 삶을 남 탓으로 돌리면 더 불행해진다. 힘들어도 내게 있는 풍성한 하나님의 축복을 생각하라. 나중에 보면 어려움이 축복의 통로였다. 고난을 내 삶의 침입자라고 생각해서 원망하지 말고 오히려 친구로 삼고 은혜와 축복의 통로로 삼으면 그 고난의 친구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떠날 것이다.
   
  환경이 좋아진다고 행복해지고 자유가 많아지지는 않는다. 환경이 좋아지면 욕망과 욕심은 더 커지고 우울함도 더 커질 수 있다. 감옥에서 자살하는 사람보다 별장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더 많다. 행복은 좋은 환경에 달려 있지 않다. 역설적으로 보면 가난에 처할 줄 아는 것보다 풍부에 처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임종 유언을 통해 자신의 관, 수의, 묘지 등을 최고로 준비하는데 총 재산 4억 원 중 2억 원을 쓰고 묘지 주변에 고급 난초를 심고 꾸미는데 나머지 2억 원을 쓰게 했다. 그런데 그의 장례식에 참여한 사람은 세 명 뿐이었다. 잘 버는 것만큼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돈이 많아도 잘 쓸 줄 모르면 가난한 존재지만 돈이 없어도 잘 쓸 줄 알면 부요한 존재다.
   
  하나님은 우리의 풍성한 삶을 원하시기에 사람을 창조한 후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오신 것도 구원과 더불어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시려고 오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행한 삶을 원하지 않으신다. 힘들어도 부요한 마음을 가지고 “나는 풍성한 축복을 받는 존재다.”라고 생각하며 살라. 자폐적인 부요 의식을 가지라는 말이 아니다. 겸손하게 하나님 안에서 부요를 누리며 살라는 말이다.
   
  모든 부요가 다 누림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서 남긴 후 “내가 누리지 못해도 내 자녀는 누리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남겨준 물질이 자녀의 누림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물질이 축복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저주의 흉기가 되기도 한다. 나눔과 누림이 없는 축복과 행복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물질 때문에 인간관계가 망가질 때도 많고 교회생활이나 믿음생활이 망가질 때도 많다. 참된 믿음이 없으면 참된 나눔이나 참된 누림도 없게 된다.<2018.6.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