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이 크신 하나님 (이사야 54장 4-10절)
3. 긍휼이 크신 하나님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잠시 버려도 다시 큰 긍휼로 그들을 모으신다(7절). 고린도후서 4장 17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은 선택한 자녀를 끝까지 버리지 않으신다. 잠시 고난당하는 것이 하나님이 외면하신 표시는 아니다. 스스로 연약해져서 하나님이 외면하신 것처럼 느낄 수는 있어도 하나님은 여전히 성도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사랑은 시간 제약이 없이 영원하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지금의 고난은 더 큰 축복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과거는 미래를 향한 서막이다. 하나님이 과거에 열 번의 사고에서 함께하셨다면 앞으로 있을 열한 번째의 사고에서도 함께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외면은 잠시지만 자비와 긍휼은 영원하시다(8절). 하나님은 노아의 홍수 사건과 같은 물 심판으로 세상을 쓸어버리지 않기로 맹세하셨다(9절). 그 맹세 역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잘 나타낸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한번 택하시면 버리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이시다.
가끔 길을 가다 보면 버려진 가구를 본다. 한때 그 가구도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용도가 다해 초라하게 버려진 것이다. 그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하고 쓸쓸해짐을 느낀다. 회사에서 버림받은 퇴직자를 보아도 비슷한 느낌이다. 사람과 세상은 용도가 다한 것을 버리지만 하나님은 성도를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본문 10절을 보라.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긍휼은 영원하시다. 행복은 세상이 다 나를 버려도 나를 버리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에 달려 있다. 늘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는 삶이 건강한 삶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면 사람은 왜소해지고 초라해지고 흉해진다.<2018.4.1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