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새로워지는 길 (이사야 52장 7-12절)
2.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라
‘좋은 소식’의 실체는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것이다(7절). 언제 밝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가?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될 때다. 언제 마음의 평화와 새로워지려는 의지가 생기는가? 역시 하나님의 통치가 마음에서 시작될 때다. 욕망이 마음을 통치하면 평화가 깨지지만 하나님이 마음을 통치하면 평화가 생긴다. 욕망은 다투게 만들지만 하나님은 하나되게 만든다.
성도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통치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겉과 속이 달라 보이고 앞과 뒤가 달라 보인다. 누군가를 알려면 그의 뒷모습을 보면 된다. 미셸 투르니에가 말했다. “등은 거짓말을 모른다. 너그럽고 솔직하고 용감한 자가 내게 왔다가 돌아서 가는 모습을 보며 그의 모습이 겉모습에 불과했음을 얼마나 자주 깨달았던가? 돌아선 그의 등은 그의 사람됨을 잘 말해준다.”
남긴 자국과 자취가 중요하다. 화장으로 주름살은 가려도 뒷모습은 가릴 수 없다. 머물다 간 자리에 남는 자취는 그의 사람됨을 말해준다. 갈 때 사랑과 평화와 온기를 남기고 가면 성공한 것이지만 앞모습은 좋은데 가고 난 뒤에 악취만을 남기면 실패한 것이다. 왜 그런 실패가 생기는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왜 과거의 원한과 상처를 잊지 못하고 계속 붙들고 있는가? 그것도 역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이란 과거의 상처와 원한을 잘 잊는 거룩한 건망증을 가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이 넘치게 된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게 하시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맡겨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땅에 굴러다니던 돌멩이가 다윗의 손에 들리자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도구가 되었다. 창녀로 손가락질받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난 후 성녀로 변했다. “누구의 손에 들렸느냐?”가 중요하다.
버려진 나무가 유능한 목수의 손을 거치면 마술처럼 아름다운 가구로 되살아난다. 그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만져주시면 우리 안에 새로운 생명이 깨어나면서 이기적인 사람이 헌신적인 사람으로 변하고 인색했던 사람이 너그럽게 변하고 불평하던 사람이 감사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냉소적인 사람이 따뜻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변한다. 새롭게 되고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의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면 하나님의 통치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라.<2018.4.1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