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을 부르는 5가지 ‘기’(1) (이사야 51장 9-16절)

 <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 >
   
  가까웠던 사람을 떠나기는 쉽지 않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더욱 큰 뜻을 위해 그런 아픔도 감수해야 한다. 어부 안드레는 원래 세례 요한의 제자였다. 어느 날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가리켜 “저분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다.”라고 하자 안드레는 과감히 세례 요한을 떠나 예수님께 갔다. 그래도 세례 요한은 배반감을 느끼지 않았다. 늘 예수님을 위해 누군가를 떠나보낼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잘 따르려면 때로는 친밀했던 인간관계도 기쁘게 버리고 더 복되고 찬란한 길을 위해 좁은 문을 선택해 떠날 줄도 알아야 한다. 안드레는 수많은 군중을 몰고 다니며 당시에 메시야로 착각될 정도로 유명했던 세례 요한을 떠나 아직 제자가 한 명도 없을 때 예수님을 따라나섬으로 예수님의 최초의 제자가 되는 좁은 길을 선택했다. 자기 존재를 건 엄청난 모험이 결국 지상 최대의 축복으로 귀결되었다.
   
  안드레처럼 군중에서 탈피해 마가다락방에 모였던 120문도의 이너 서클로 들어서고, 더 나아가 예수님의 전도자로 선택된 70명의 헌신 서클로 들어서고, 더 나아가 예수님의 제자로 선택된 12명의 제자 서클로 들어서라. 군중으로 지내는 삶을 떠나 소수의 제자의 길을 걷는 영적인 모험을 감행함으로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계획한 최상의 복된 운명을 향해 담대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으라.
   
  사명의 길을 향해 떠나야 하면 최대한 축복받고 떠나라. 세례 요한은 안드레가 자신을 떠나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보고 배반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크게 축복해 주었을 것이다. 큰 교회의 담임목사가 제자가 하나도 없는 무명의 목사에게 성도를 떠나보내면서 좁은 길을 선택한 그들의 삶을 대견하게 보고 “집사님! 하나님이 그 길을 축복할 것입니다.”라고 축복해주며 보내면 얼마나 복되고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신선한 충격이 되겠는가?
   
  사명을 위해 떠난 안드레도 훌륭하지만 떠나보낸 세례 요한도 훌륭하다. 세례 요한처럼 잘 떠나보내며 기쁨을 만끽하는 목회자가 많아질 때 교회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점차 걷힐 것이다. 교회는 적절히 뒷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뒷문을 막으면 일시적으로는 커지지만 동시에 질병도 커진다. 이단 교주는 하나같이 뒷문을 잠가 놓고 신도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고 세례 요한의 위치에 서기보다 메시야의 위치에 선 것처럼 행세하며 신도를 도구화한다.
   
  ‘끌어모을 생각’만 하고 ‘떠나보낼 생각’을 안 하면 세상이 비난하는 교회의 타락한 모습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끌어모으기만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망하는 길이고 끌어모으기만 하는 리더를 따르는 것은 큰 불행이다. 선한 리더는 세례 요한처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제자를 개척자의 길로 기쁘게 떠나보낼 줄 아는 리더다. “하나님은 어느 길을 원하실까?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생각하며 인간적인 뜻과 안락을 포기하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축복의 문도 활짝 열린다.<2018.4.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