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삶(2) (이사야 41장 1-7절)

  살다 보면 힘들고 두려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 일이 나쁜 일만은 아니다. 때로는 그 일 때문에 더 좋은 일이 생긴다. 자세히 보면 사람은 무서움을 느낄 때 약간의 즐거움도 느낀다. 그래서 돈을 내고 공포영화를 본다. 아이들도 TV에서 두려운 장면이 나오면 무섭다고 눈을 가리지만 곧 실눈을 뜨고 계속 본다. 묘한 스릴과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그처럼 믿음의 눈과 믿음의 근육만 있으면 두려운 순간도 즐겁고 스릴 넘치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대개 절망적인 어려움을 당해 봐야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는다. 그처럼 꼭 길이 막혀야 하나님을 붙잡는다면 하나님이 우리의 길을 막으셔야 된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길이 막힐 때만 하나님을 찾지 말고 길이 잘 열릴 때도 하나님을 찾으라. 일이 잘 될 때도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사람이 가장 복된 사람이다. 조금 먹고살게 되었다고 간절한 믿음을 잃는 것은 자멸의 길이다.
   
  옛날에 가짜 총을 가지고 총싸움을 할 때 입으로 총소리를 내며 “빵빵!” 했다. 왜 총소리를 표현할 때 “빵빵!”이라고 했는가? 가난했던 시절에 너무 빵이 먹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는 설도 있다. 어떤 사람은 사람들이 싸우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가 빵 문제이기에 총싸움을 할 때 “빵빵!” 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빵 문제는 중요한 문제다. 빵은 총보다 강하다. 옛 소련이 엄청난 군사력을 가지고도 무너진 것은 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빵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영적인 빵 문제다. 육신의 빵 문제가 해결되고 영적인 빵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불행이다. 요즘 경제 문제로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상 더욱 큰 문제는 성도들의 믿음이 약화된 문제다.
   
  아모스 8장 11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지금은 아모스 때보다 기갈이 더욱 심각하다. 그때는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말씀을 듣지 않는 기갈’이 문제다. 그런 시대의 흐름을 역류해서 더욱 말씀을 가까이하면 하나님의 축복이 결코 자신을 비켜가지 않을 것이다.
   
  믿음으로 살면 축복의 문이 열리고 빵 문제도 해결된다. 그렇게 해결된 후의 과정도 중요하다. 빵 문제가 해결되고 하나님이 많은 축복을 주시면 그 주어진 축복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감사의 통로로 삼고 남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하는 선교의 통로로 삼아야 한다. 그때 주어진 축복이 참된 축복이 된다.<2018.2.2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