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영광은 쌍둥이 (이사야 26장 16-21절)

 3. 기도한 후 잠잠히 기다리라
   
  왜 환난이 길어지는가? 환난 중에 성급하게 나서서 소리를 지르기 때문이다. 환난 중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은밀한 곳에 가서 하나님과 은밀히 교제하는 것이다(20절). 기도하며 잠잠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그때부터 우리의 문제는 하나님의 문제가 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친히 나서신다. 본문 21절에서 “땅이 그 위에 잦았던 피를 드러내고 그 살해당한 자를 다시는 덮지 않는다.”는 표현은 의인의 최종 승리를 상징한다. 의인도 고난을 당하지만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 결국 승리한다.
   
  성도의 고난에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다. 고난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오히려 주님을 위해 기꺼이 고난받을 준비를 하라. 고난은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최종 승리와 영광으로 끝난다. 믿음 안에서는 죽음조차도 결코 헛되지 않다. 그 진리를 외면하기에 “조금 비겁하더라도 누리며 살자.”는 여론에 휩쓸려 살지만 신앙 양심을 거스르고는 참된 누림이 가능하지 않다.
   
  십자가를 지면 하나님은 그 일을 오래 기억하실 것이다. 고난의 길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길이다. 믿음 안에서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은 결코 낭비되는 법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아벨의 피가 땅에서 소리친다.”고 했다. 의인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 믿음을 가지면 어떤 가시밭길도 헤쳐 나아갈 수 있다.
   
  로마서 8장 17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사도 바울이 무수한 고난 중에도 낙심치 않고 늘 기뻐하며 살 수 있었던 비결은 “주님과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난 중에도 주님의 흐뭇한 미소와 내일의 영광을 생각하며 기뻐할 수 있었다.
   
  인생의 소중한 보석은 고난을 통해 발견될 때가 많다. 장인이 돌 속에 숨은 주옥을 찾아내어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갈아서 찬란한 주옥을 만들 듯이 하나님은 우리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성품과 자질을 끌어내려고 때로는 고난도 허락하신다. 사람은 자기 안에 숨겨진 주옥을 잘 몰라도 주님은 잘 아시기에 고난을 숫돌로 삼아 그를 최상의 주옥으로 만들어 쓰신다.
   
  성도의 고난은 최종 승리로 귀결된다. 더 나아가 고난당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더욱 가까이하시는 축복도 있다. 하나님은 고난 중에 있는 우리를 결코 외면하거나 버려두지 않는다. 예수님은 세상 끝 날까지 함께하시겠다고 했다. 현재의 고난이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보다 훨씬 큰 하나님의 위로가 준비되고 있음을 잊지 말라. 고난을 더욱 주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간절히 기도한 후에는 소망을 품고 넉넉한 믿음으로 기다리라.<2018.1.1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