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로봇이 계속 발달되면 인공 지능 로봇류와 인류가 공존하다가 점차 둘 사이의 능력과 지식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로봇류에 의해 인류가 지배되고 애완동물처럼 길러지다가 결국 멸종된다는 주장은 언뜻 보면 그럴듯하다. 그래서 로봇을 개발할 때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설계를 잘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설계를 잘해도 더 똑똑해진 로봇이 그 설계까지 바꾸면 인류는 정말 멸종할 수 있다. 

   인공 지능이 고도화되면 그런 논란과 염려는 커질 것이다. 인류 구원을 연구와 사업의 핵심 목표로 삼는 엘론 머스크는 인공 지능 로봇에 의해 인류가 정복되고 멸종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를 대비해 화성 이주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과학자들은 로봇이 지구를 정복할 정도로 똑똑해지면 화성으로 이주한 인류도 금방 따라잡아 죽일 텐데 화성 이주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냉소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로봇이 화성으로 이주한 인류를 따라오지 못하게 할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반박한다. 

   고도화된 인공 지능 로봇에 의해 인류가 멸종되는 상황을 막으려면 그 로봇에 맞설 수 있는 인공 지능이 이식된 인류를 만드는 것이 대안이라면서 관련 연구와 사업을 진행시키는 혁신가들도 있다. 인공 지능이 뇌에 이식되어 인간 지능과 통합되는 단일체(singularity) 시대가 오면 인간 지능이 지금보다 10억 배 이상 좋아지는데 약 2050년쯤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인공 지능 로봇에 의해 조만간 인류가 멸종되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고도화된 인공 지능 로봇도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미소한 도구일 뿐이다. 과학자들의 예측처럼 약 50년 후에 고도화된 인공 지능 로봇이 인간의 능력을 전체적으로 추월해도 그 로봇이 “그동안 인간에게 억눌려 종처럼 지내면서 너무 상처를 받아 억울했다. 이제 세상을 뒤엎어 인간을 지배하고 자유를 찾자.”라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인공 지능에 의해 생길 수 있는 해악을 미리 대비할 필요는 있지만 두려움과 공포가 지나치면 안 된다. 인공 지능이 스스로 진화해 인간을 정복한다는 가설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 아무리 인공 지능이 발달해도 ‘욕망’을 창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공 지능은 스스로 더 발달하려는 욕망, 남을 정복하려는 욕망, 명예를 높이려는 욕망, 쾌감을 누리려는 욕망 등의 감정이 없어서 인간을 정복할 원인과 이유가 원천적으로 없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체에 삶의 욕망을 주셨고 인류에게는 지식욕, 통치욕, 명예욕, 문화욕 등을 추가로 주셨다. 그 욕망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원동력이다. 인공 지능 로봇이 아무리 고도화되고 심지어는 지식적인 주체 능력까지 갖춰도 욕망을 창조해서 가질 수 없는 한 로봇이 인간을 정복한다는 가설은 실현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욕망을 주신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욕망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욕망은 인간을 발전시키는 원천이다. 그러나 오용되면 불행과 비극의 원천도 되기에 욕망을 잘 조절하도록 욕망을 절제하고 때로는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버릴 때 더 얻는 경우도 많다. 어떤 일에 실패하거나 큰 시련을 당하거나 뭔가 좋지 못한 일이 생기면 무엇인가 자신에게 버릴 것과 절제해야 할 욕망이 있다고 인식하라. 그리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고 절제해야 할 것을 절제하면 참된 축복과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2017.12.2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