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이 소중합니다 >
가끔 선거 때 되면 “내 한 표가 무슨 소용이 있나?”하고 투표를 하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한 표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1645년 올리버 크롬웰은 한 표 차이로 영국의 통치권을 장악했습니다. 1649년 한 표 차이로 영국의 찰스 1세가 처형되었습니다. 1776년 한 표 차이로 미국이 독일어 대신 영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845년 한 표 차이로 텍사스가 미국에 편입되었습니다. 1876년 한 표 차이로 프랑스가 군주국에서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1933년 한 표 차이로 아돌프 히틀러가 나치당의 당수가 되었습니다.
한 표도 소중하지만 한 사람은 더욱 소중합니다. 특히 의인 한 사람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의인 한 사람을 찾습니다. 한 사람이 진실로 기도하면 가정이 달라지고, 교회도 달라지고, 사회도 달라질 것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려면 기도하는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나 한 사람의 기도가 교회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도 >
디모데전서는 소아시아의 대표적인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에베소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있는 디모데에게 사도 바울이 보낸 서신으로 교회를 어떻게 잘 섬길 수 있는지에 관한 많은 교훈을 담고 있는 지도자 교범입니다. 사도 바울은 지도자에게 첫 번째로 필요한 것으로 ‘기도’를 듭니다. 그래서 2장 1절에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라고 말하고 난 뒤에 8절까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2장 1-8절까지 말씀을 보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에 관해 몇 가지 교훈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4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까? 본문 5-6절 말씀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한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의 피로 죗값을 대신 치르시고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기 위해서 오셨다는 뜻입니다.
왜 사도 바울이 복음 전파에 생명을 걸었습니까? 본문 7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 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 사도 바울이 이방인을 향한 복음 전파에 생명을 걸었던 것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려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왜 기도에 관한 교훈을 하면서 주님의 대속의 사랑과 복음 전파에 대해 언급합니까? 기도할 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에 대한 미움을 가지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고 싶어도 들어주실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에 기도를 들어주면 버릇은 더 나빠지고 인격도 더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때 진실한 회개를 앞세워야 합니다. 회개란 하나님 앞에서 잘못을 뉘우치는 것만이 아닙니다. 진실한 회개에는 사람과의 화해를 추구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기도가 응답되는 것’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 지나친 다툼을 피하십시오 >
본문 8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왜 사람들이 분노하고 다투게 됩니까? 때로는 의로운 분노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하나님이 없이 자기 힘으로 그 문제를 풀어보겠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갈등도 커집니다.
미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완고한 공화당원 노인이 살았습니다. 그가 90세가 되었을 때, 그는 점점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침내 말했습니다. “조지 할아버지!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한데요. 지금 건강 상태로는 금년을 넘기기 힘들 것 같아요.”
다음 날 그 할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을 법원으로 데리고 가 공화당원에서 민주당원으로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아들이 항변했습니다. “아버님! 아버님은 이 마을에서 공화당을 처음 조직하고 공화당의 모든 행사에 참석했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 민주당원이 되려고 하세요?” 그때 할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아들아! 다 뜻이 있다.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민주당원 한 사람이 죽어 없어지는 것이 낫잖니?”
그처럼 정치를 하면서 반대파를 무너뜨리는 일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는데, 성도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가 정치에 깊이 들어가서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논쟁에 휩쓸려 분노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서 정치인과 정당에 최후의 희망을 두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정치문제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에서든지 지나친 미움과 분노에 사로잡히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표시입니다.
살다 보면 속상한 일을 당합니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 8절 말씀처럼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해야 합니다. 진실한 기도의 힘을 믿으십시오. 진실한 기도는 부조리한 상황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입니다.
< 합심 기도의 능력 >
1940년 5월 24일, 50만 명의 영국과 프랑스 군이 던커크(Dunkirk)에서 독일의 나치에 의해 포위되어 거의 전멸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 급박한 순간에 영국 교회들은 국가 기도일을 선포했습니다. 처음에 국가 기도일을 제의한 때는 4월이었는데 켄터베리의 대주교가 기도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그 제의에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전세가 심각해지면서 마침내 대주교를 비롯해서 많은 성직자들은 국가적으로 기도해야 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5월 23일, 조지 6세 국왕이 5월 26일 주일을 국가 기도일로 삼자고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기도일을 선포한 다음 날 아돌프 히틀러는 자신의 군대에게 공격을 중지하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명령을 받고 히틀러의 장군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나 5월 26일에 영국 전체가 합심해서 기도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도했고, 각 교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던커크에 있는 그들의 남편과 아빠를 구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전직 수상이었던 네빌 챔벌레인(Neville Chamberlain)의 일기에 따르면 그 날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이 생긴 날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 날은 그 전쟁에서 가장 극적인 전환점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7시에, 던커크에서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라는 급박한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독일군이 도착하기 전까지 많은 군인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모든 선박과 개인이 소유한 작은 배까지 영국 해협에 총 동원되었습니다.
놀라운 일은 히틀러의 군대들이 24일, 25일, 26일은 물론, 6월 초까지 전혀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까지 그 정확한 이유를 아무도 모릅니다. 히틀러는 이미 승리를 손 안에 쥐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전투병들이 승리로 모든 상황을 끝내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 급박한 9일 동안 독일군들은 멀리서 그리고 공중에서 폭탄을 퍼붓는 일만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수많은 연합군들이 작은 배와 요트를 이용해서 영국 해협을 건넜습니다. 5월 29일 47000명, 5월 30일 53000명, 5월 31일 68000명, 6월 1일 64000명, 그런 식으로 해서 모두 336000명이 무사히 영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히틀러가 마지막 전투에서 불필요한 손실을 입지 않기 위해서 그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헤르만 괴링이 자신의 공군이 영국과 프랑스 군대를 몰살하는 공을 세우기 위해서 히틀러에게 영국과 프랑스 군대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설득시켰다는 주장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설명이 있습니다. 히틀러의 군대를 누가 막았을까요? 다니엘이 죽을 뻔한 상황에서 사자의 입을 막으신 하나님께서 그 군대를 막았습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르짖고 기도한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때 영국 국민들은 정파를 초월하고 계층을 초월해서 서로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털어버리고 합심해서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실 때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들어주시기를 원합니다. 특히 합심기도가 중요합니다. 합심기도란 모여서 함께 기도한다는 뜻도 있지만 사람에 대한 미움과 분노를 털어버리고 화해와 일치와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처럼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함으로 만사를 변화시키는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복된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성경66권설교파일 중에서 디모데전서 6번째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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