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주는 3대 유익(1) (로마서 5장 1-4절)

 < 은혜를 깊이 깨달으라 >
   
  어느 날 사탄이 여러 미혹 도구를 팔려고 내놓았다. 진열대 위에는 불평, 질투, 탐욕, 증오, 상처, 분노, 음욕 등의 도구가 있었고 거기에 각각의 가격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에 한 가지 도구만은 ‘팔지 않음’이란 표시가 있었다. 한 귀신이 물었다. “선배님! 왜 그것은 팔지 않죠?” 사탄이 말했다. “이 도구는 죄가 아닌 것처럼 방심하게 하면서 사람을 망치는데 아주 효과적이어서 절대 안 팔아.” 그 도구는 ‘낙심’이란 도구였다.
   
  낙심하면 일시적으로 위로를 주는 것들, 즉 술, 마약, 이단종교, 심령술, 쾌락주의, 허무주의 등에 미혹되기 쉽다. 왜 항상 기뻐하는 것이 중요한가? 낙심을 이기게 하는 핵심 요소가 바로 주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죄로 인해 수시로 넘어지고 성도답지 않은 자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항상 기뻐하는가? 또한 예배 후 곧 짜증내는 자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항상 기뻐하는가? 부족한 자신의 모습만 생각하면 항상 기뻐하기 힘들지만 하나님이 부족한 자신을 의롭게 여기시고 여전히 사랑하심을 믿으면 항상 기뻐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내가 얼마나 의롭게 사느냐?”와 큰 관련이 없다. 물론 망나니처럼 행동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어떤 성도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어도 망나니처럼 행동하면 하나님이 자신을 의롭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신 것은 우리의 부족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의롭게 여기신다는 뜻이다.
   
  그렇게 주장하면 어떤 사람은 말할 것이다. “목사님! 말도 안 됩니다. 만약 행위와 상관없이 의롭다고 하면 많은 성도들이 망나니처럼 제멋대로 살 것입니다.” 언뜻 들으면 그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되었음을 진실로 믿고 감사하는 사람이 망나니처럼 행동하겠는가?
   
  예를 들어,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됨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겠는가? “목사님! 그 사실을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이제 안심이 됩니다. 하나님은 제가 어떤 행동을 해도 받아주시니 오늘 밤 클럽에 가서 한바탕 흔들겠습니다. 불안할 때마다 술과 마약도 편한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달은 사람은 오히려 이렇게 말할 것이다. “목사님! 그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제 행위와 상관없이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를 의롭다고 여겨주시니 저도 그 은혜에 감사해서 앞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진실로 믿으면 죄를 더 짓기보다는 오히려 죄를 더 안 지으려고 애쓸 것이다.
   
  한 어머니가 자녀에게 말했다. “얘야! 네가 아무리 부족해도 엄마는 늘 너를 사랑하고 받아줄 거야.” 그 말을 들은 자녀가 “정말 그래요? 그렇다면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동성애를 해볼래요. 그래도 사랑할 거죠?”라고 반응하겠는가? 아니다. 부모가 자신을 늘 변함없이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부모를 더 사랑하고 부모의 뜻을 더 따르려고 할 것이다.
   
  하나님이 행위와 상관없이 의롭다 하심을 진실로 믿으면 망나니처럼 행동하기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려고 더 애쓸 것이다. 만약 하나님이 행위를 보고 사람을 외면하면 그는 기댈 곳이 없어지면서 삶의 용기를 잃고 영혼에 큰 상처가 생길 것이다. 더 나아가 그 상처를 덮으려고 술과 마약에 빠지고 이단과 미신에 현혹되고 각종 죄를 더 지을 것이다. 반면에 잘못된 모습을 보여도 진심으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시고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은 성도를 성도답게 만드는 데 오히려 도움을 줄 것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마음의 레이더로 자기를 탐지한다. “내가 지금 바르게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고 있는가? 잘못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렇게 끊임없이 분석하면서 자기 행위로 하나님 앞에 떳떳이 설 수 있을까를 저울질하지만 이 세상에 하나님 앞에 완벽하게 떳떳이 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다 치우쳤다고 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내가 얼마나 의롭게 행동했느냐?”와 관련이 없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 때문이다. 그 은혜를 깊이 깨달을 때 다방면에 은혜가 넘치는 사람으로 변화된다.<2017.8.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