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영은 ‘인간 안에 있는 신적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영은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요소’라고 표현할 수 있다. 영은 인간의 지적인, 정신적인, 미적인, 그리고 감각적인 부분이 아니고, 하늘의 신적인 존재를 인식하고 그 존재와 대화할 수 있는 영적이며 보다 차원 높은 속성이다.
1. 우리 안의 하나님을 아는 요체
영은 직접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신적인 임재를 의식할 수 있고, 하나님과 교제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영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하나님의 감동적인 손길과 확실한 뜻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성품과 특성을 이해하고 경배하게 하며, 영으로 하나님에게 말할 수 있으며, 기도의 언어와 찬양과 거룩한 친교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게 하는 요소이다. 그것은 또한 악한 영의 세계도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목자의 음성은 물론 적의 손길도 알아차릴 수 있다.
2. 의와 불의의 차이를 인식하는 요체
영은 의를 사랑하고, 의로운 일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분별하고, 선택한다. 그것은 인간 속성의 도덕적 요소이다. 그것은 양심이 말하고 통치하는 영역이다. 그것은 의로움과 순결함과 거룩함의 좌소이며, 하나님을 닮게 하고, 그분의 형상을 따라 의로움과 참된 거룩함으로 창조된 새로운 인간을 만드는 요소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성에 그런 요소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그것이 단순한 이해력의 영역이나 심령의 느낌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3. 순종적인 행동을 결정하는 요체
영은 우리의 행동과 순종에의 전인적 요청을 선택하고, 목표하고, 결심하고, 그래서 실제적으로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간단히 말해서, 영은 의지의 영역이고, 인간 속성 중에서 가장 강력한 동기이고, 하나님이 인간, 특히 하나님의 자녀에게 나누어주신 신적인 특권이고, 성격과 운명의 전 항목을 관장하고 결정하는 핵심적인 키이다.
영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그 영이 온전히 성결하게 된다는 것은 얼마나 필수적인 일인가! 그 영이 성결하게 되었느냐 혹은 아니냐에 따라서, 삶은 순종의 삶이 되든지 아니면 불순종의 삶이 될 것이다. 의지가 바르고, 그 바른 선택이 흔들리지 않고, 잘못된 것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 심령을 진실하고 순수한 심령으로 인정하실 것이다.
4.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는 요체
확신은 영의 특성 및 실체 중의 하나이다. 영은 하나님의 얼굴을 의심 없이 바라보게 하고, 두려움 없이 그분의 품에 안기게 하고, 자녀의 단순성을 가지고 그분의 손에 완전히 맡기게 하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있는 특성이다.
5.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는 요체
이 사랑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간의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적인 사랑은 낮은 차원의 혼적인 속성에 속한 것이고, 죄와 허물로 자신의 영이 하나님 앞에서 죽은 상태가 된 사람 안에서 넘쳐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신적인 사랑은 성령의 직접적인 선물이고, 온전한 거룩함과 순종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산물이기에,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인간의 심령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넘쳐흐르게 된다. 신적인 사랑이 임하는 가장 적절한 곳은 인간의 심령이다.
6.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요체
영은 그분의 의지를 만들어내고, 그분이 의도하는 최상의 목표를 이루게 하고, 스스로를 감추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한다. 그런 최상의 목표에 대한 개념은 인간의 마음에는 생소한 것이기 때문에, 신적 형상으로 거듭난 영에 의해서만 그 최상의 목표가 구체화될 수 있다.
7.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요체
영은 그분의 임재 및 그분과의 교제를 사모하고, 영의 양육, 영의 수혜, 영의 만족, 영의 상속 등 영의 유익에 필요한 모든 것을 철저히 하나님 그분 안에서 발견하게 한다.
ⓒ 심슨(A.B. Simpson) 이한규목사 번역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