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억될 존재가 되는 길
가끔 보면 철이 지나 피는 꽃들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기필코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가 읽혀지고, 생명의 신비가 느껴집니다. 그렇게 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오래 기다렸겠습니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다렸다가 기필코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그런 사랑스런 존재들이 되십시오. 믿음은 ‘주님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희망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 그 희망대로 되지만 주님 품을 떠나면 오직 불행뿐입니다.
1980년대 대학가의 가장 인기 강사였던 마광수 교수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등의 상식과 윤리를 깨뜨리는 발언으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가 나중에 우울증과 자폐증과 거식증으로 고생하며 그를 취재한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지금 외로움의 극한에 처했다는 것이다. 언젠가 구원의 천사가 나타나 줄 것을 기대하면서 나는 점점 더 늙어갈 것이고, 결국 대리배설로만 사랑의 역사를 마무리할지 모른다. 그건 정말 겁나는 일이다.”
그때 그를 취재했던 기자는 마 교수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지금 그는 외로움을 넘어 공포의 극한에 몰려있었다.” 그 모습이 하나님의 품을 떠난 사람의 결말입니다. 참된 축복과 참된 자유는 하나님의 품 안에 있습니다.
왜 삭개오가 중년에 새 삶을 찾았습니까?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삭개오가 뽕나무에 올라간 모습을 통해서 그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고 그를 위로하고 싶어서 말씀했습니다. “삭개오야! 내려오라! 오늘 네 집에 유하고 싶구나!” 그때 삭개오가 주님을 영접함으로 외로운 영혼이 교회에서 가장 사랑 받는 캐릭터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불쌍한 영혼도 주님을 모시면 사랑받는 영혼이 됩니다.
루돌프 사슴을 보십시오. 그의 코는 매우 반짝였습니다. 너무 반짝여서 다른 사슴들이 놀려대며 웃었습니다. 결국 가엾은 루돌프는 외톨이가 되었는데 안개 낀 성탄절 날 산타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루돌프야! 네 코가 반짝이니 네가 끄는 썰매를 타고 싶구나!” 그때부터 사슴들이 루돌프를 매우 사랑했고, 그는 길이길이 기억되었습니다. 그처럼 주님을 모시면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오래 기억될 존재가 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