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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
작성자 미션퍼블릭 등록일 2017-06-13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
  한 저자의 얘기다. 두 살 때 그녀는 다락에서 떨어져 다리를 절었다. 그 뒤 여자로서의 행복을 포기한 그녀에게 부잣집 아들이 다가왔다. 둘은 장애를 넘어선 사랑으로 주위의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혼 초의 행복은 사라지고 언제부터인가 남편은 술에 젖어 살았다. 행복한 가정의 꿈은 남편이 토한 배설물처럼 썩은 냄새를 풍기며 죽어갔다.
   
  그녀는 달팽이처럼 점차 어둠 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아이를 재우고 난 뒤 이불을 꺼낸 장롱 속에 들어가 웅크리고 앉아 피눈물을 흘렸다. 배신감, 자기 비하, 자기 연민이 그녀를 사로잡았고, 신경 쇠약에 불면증과 대인 공포증도 생겼다. 어린 딸아이도 심각한 변비, 소리 공포증 등의 스트레스 증상이 있었다. 그녀는 큰 배, 딸아이는 작은 조각배처럼 두 척의 외로운 배가 고통스럽게 표류했다.  
   
  얼마 후, 그녀는 몰래 둘째 아이를 유산시켰다. 불행한 결혼에 몰입되어 양심의 가책도 없었고, 또 하나의 불행한 생명을 함부로 세상에 내놓지 않는 것이 오히려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유산 후, 그녀는 하염없이 울며 미친 여자처럼 얇은 바바리만 걸친 채 눈보라 속을 헤매고 다녔다.
   
  어느 날, 그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신비한 감동에 이끌려 신앙에 몰입했다. 그때부터 대인 공포증과 불면증도 치료받았다. 딸의 스트레스 증상도 사라졌다. 그녀는 딸과 가정 예배를 드렸다. 예배 중에 어린 딸아이는 매일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 아빠가 술 마시지 않고 외박하지 않고 하나님 잘 믿게 해 주세요.” 그러나 남편의 주사는 점차 심해지고 개선의 기미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이혼을 결심하고 가정 법원으로 향하던 중, 최후로 기도를 해 보자고 교회로 발길을 돌렸다. 기도 중에 한 가지 깨달음이 왔다. 그것은 자신이 늘 피해자인 줄 알았는데 자신도 남편 못지않은 가해자였다는 사실이었다. 곧 남편에 대해 마음이 열렸다. 그날 이후, 신기하게 남편은 술을 끊었다. 그녀가 자신도 가해자였음을 인정하며 자기를 부수자 남편도 자기를 부수고 새롭게 되었다.
   
  어느 날, 그녀가 1달 동안 외국에 있다가 돌아오자 서재 한쪽 벽에는 온통 자신의 사진으로 채워져 있었고 달력에는 자신이 돌아오는 날짜에 붉은 펜으로 하트 표시와 함께 그 밑에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내 돌아오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곧 그녀는 목욕탕에서 물을 크게 틀어 놓고 울었다가 웃었다 하면서 중얼거렸다. “하나님! 저 사람이 정말 제 남편이 맞나요?”
   
  1994년 가을, 다리의 통증으로 병원에 갔다가 정밀 진단 후 그녀의 다리가 소아마비가 아니라 두 살 때의 사고로 대퇴부 뼈가 엉덩이뼈에 올라붙어서 다리를 절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회복 수술로 키는 4cm나 커졌고 정상인이 되었다. 그때 그녀는 장애인으로 산 40년의 세월이 억울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불행도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 불행이 있었기에 좋은 남편을 만났고 신앙심을 얻었기 때문이다.
   
  자기를 부수면 자기가 회복된다. 자기가 회복되면 자기 주변도 회복된다. 회복은 복을 부른다. 나의 변화는 남의 변화를 만든다. ‘죽고 싶은 사람’이 사는 길은 ‘이미 죽은 사람’이 되는 길에 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힘도 이미 죽은 사람은 좌지우지 못한다. 죽으면 죽지 않는다.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
   
  내가 죽으면 내 속의 상처도 따라 죽는다. 상처는 상처를 낳고 용서는 용서를 낳는다. 미움은 상처를 낳게 하고 사랑은 상처를 낫게 한다. 자신의 몸을 던지면 새로운 몸을 받는다. 나를 죽이는 것이 문제 해결의 마스터키다. 행복은 자기가 죽음으로 남에게 행복을 주려고 할 때 주어진다. 이한규의 <상처는 인생의 보물지도> 부부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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