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크게 열라(2) (시편 81편 1-11절)
4. 복된 마음
“네 입을 크게 열라!”는 말씀은 “마음을 넓게 가지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려면 마음을 넓혀야 한다. 그래서 참기 힘든 일도 잘 참고 때로는 손해도 볼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많은 사람을 잘 받아들이는 넓은 수용성을 가지고 작은 일에 너무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오래 전 금요일에 바쁜 일로 주일설교 준비가 늦어져서 아내에게 기도부탁을 했다. “여보! 이번 주일설교를 위해 특별히 기도해주세요!” 그때 아내가 갑자기 되받아치면서 말했다. “특별히 기도해 달라니요? 그럼 내가 평소에는 기도를 안했다는 말이에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언뜻 생각했다. ‘내가 무슨 잘못된 말을 해서 아내가 상처를 받았나? 톤이 평소와 달랐나? 눈빛이 나빴나?’ 그렇게 심각해지려고 할 때 곧 아내가 말했다. “농담이에요. 농담도 못해요?” 알고 보니까 잠깐 필자에게 장난을 친 것이었다.
만약 실제로 말을 그런 식으로 수시로 오해하고 되받아치면 삶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마음을 넓혀 쉽게 상처 입지 말라. 요새 성공학자들이 꼽는 대표적인 성공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수용성’이다. 수용성이 있으면 어려운 사람, 어려운 말, 어려운 환경도 잘 받아들인다. 철학 중에 최고의 철학은 모든 것을 받아들여 정화시키는 바다를 닮은 ‘바다 철학’이다. 수용성을 가지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것도 나중에는 선의 재료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참으면 참는 만큼 큰 그릇이 되고 큰 축복을 받는다.
다윗은 13년 동안 질투하는 사울로부터 무수한 죽음의 위협을 받았지만 끝까지 참고 제자리를 지켰다. 사울을 죽일 결정적인 기회도 두 번 있었지만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종을 해칠 수 없다고 죽이지 않았다. 그래서 시련은 계속되었지만 그럴수록 그는 그릇이 커졌다. 결국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로 죽으면서 그가 자연스럽게 왕위에 올랐다. 하나님은 참는 만큼 갚아주시고 입을 여는 만큼 채워주시고 부족을 깨닫는 만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주신다.
또한 복된 마음을 가지려면 겸손을 잃지 말라. 겸손은 은혜를 은혜답게 만들고 축복을 축복답게 만든다. 겸손하게 되려면 4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겸손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라. 둘째, 겸손하게 되려고 힘써 노력하라. 셋째, 그렇게 노력해도 자기 힘만으로는 겸손해질 수 없음을 깨달으라. 넷째, 주어진 모든 상황을 은혜로 수용하라.
겸손해지기 위해서라면 병들어도 좋고, 실패해도 좋고, 욕을 먹어도 좋고, 수치를 당해도 좋다는 자세를 가지라. 그런 전천후 감사신앙을 앞세워 늘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라. 하나님의 은혜는 겸손한 자에게 넘치게 주어진다. ‘어설픈 큰 인물’이 아닌 ‘진짜 큰 인물’은 하나같이 겸손하다.<2017.2.2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