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99) - 제 나이 55세에 처음 불러보는 찬송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00월 00일 00구치소에 수감되었고
지금은 00교도소로 이송되어 살고 있는 0000번 000이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새벽기도(월간) 집필자님께 서신을 보내게 된 것은
제가 55세를 살아오는 동안 동생과 부모님, 주변의 언니, 동생들의
수많은 권유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거부하며
많은 세월 방황하다 00라는(사업으로 인해) 죄명으로
0년 0개월이라는 형을 받고(재판장에 불참석한 이유로 형이 확정) 체포되어
막바로 기결방에 입소하던 다음 날 사회복지과에서 저를 면담하신 후
성경책 한 권을 바로 보내주셨어요.
알 수 없는 뜨거운 마음과 눈물로 성경책을 받아든 후
같은 방 식구 언니가 아침에 기도를 하면서
저를 이끌어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55세에 처음 불러보는 찬송을 하면서
저는 수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성경을 낭독하면서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점에
새벽기도 12월호를 받아 읽어가면서,
저같이 성경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에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게 가슴에 와 닿는 책이라는 것을 알고
열심히 읽으며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방 식구 언니 동생들과 조금씩 공부하는 것도 잠깐이고
00교도소라는 곳으로 이송을 와보니
이곳은 혼자 속으로 찬송하고 성경책도 속으로 읽고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새벽기도라는 좋은 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주시는 책이 꼭 필요하여
계속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 드리고 싶어
펜을 들었음을 이해해주세요.
새벽기도를 통해 지난 날을 많이 회개하며
앞으로 남은 여생 오직 하나님의 진실한 자녀로 살아갈 것을
날마다 두 손 모아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있어요.
두서없이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사죄드리오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됨 속에서 받는 시련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1월호의 새벽기도를 발간하실 때인데
제가 구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곳에서 출소한 뒤에도 계속 구독을 원합니다.
방법을 알려 주세요.
바쁘신데 부탁 올려 죄송하고,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길 기도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2016. 12. 25
00교도소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