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75) - 토기장이가 사용할만한 그릇
‘월새기’ 모든 가족분들께 드립니다.
가을이 점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침 기온은 사뭇 차갑게 느껴지고 있고,
옷은 길이와 두께에도 가을이 묻어납니다.
그동안 주님의 사랑 안에서 잘 지내셨나요?
저는 보내어주신 ‘월새기’ 모든 분들의 사랑과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요즘 저의 기도는 먼저 이 세상에 오셔서
모든 삶에 본을 보이고 가신 예수님을 닮을 수 있도록
제 자신을 포맷하고 리셋 시켜 달라고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길의 발자욱마다
그리스도의 발자욱이 찍히는 삶을 살게 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용기 내어 기도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힘을 내어서 기도하려고 한답니다.
요즘을 운동시간 45분 동안
‘000’ 형제님과 나누는 대화의 깊이가
점점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하실만한 대화들로 가득합니다.
(중략)
사람들은 이곳에서 저를 보고는
성경 말고 다른 책들도 보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의 소리가 저는 기쁘게 들립니다.
왜냐하면, 늘 저에게 그렇게 얘길 하는 사람들이나
또 그런 얘기를 듣는 사람들은 모두가 저를 떠올릴 때
말씀과 함께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테니
그보다 더 좋은 칭찬의 소리가 또 어디 있을까 합니다.
삶에 있어서 그 어느 것도
말씀을 넘어서는 가치는 있을 수 없음을 느끼게 해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훗날, 제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해있을지는
하나님만 아실 테지만, 제가 지금 바라는 것은
토기장이가 사용할만한 그릇으로 쓰임을 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
지금의 이 아름다운 마음이 세상의 문을 열고 나갔을 때도
흔들리지 않기를 주님께서 허락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불 밝히는 꺼지지 않는 빛이 되고자 소망해 봅니다.
지난 한 달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입성 후 사라졌던 만나를
이곳 교정기관에는 ‘새벽기도’의 이름으로 다시 내리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월새기’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오늘은 이만 줄일까 합니다.
항상 주님 안에서 행복하십시오. ‘샬롬’
0 0 Dream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