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받으시는 마음(1) (느헤미야 12장 1-43절)
1. 감사하는 마음
느헤미야 11장에는 성벽건축 후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 안에 사람이 많이 살도록 인구를 재정착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느헤미야 12장 1-26절에는 바벨론에서 귀환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계보가 적혀 있다. 왜 레위인들의 계보를 조사해 적었는가? 종교제도를 재정비하고 신앙갱신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그 계보에서 조상들의 이름을 자세히 열거한 것은 현재의 신앙과 존재의 기반이 되어준 조상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처럼 신세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성세대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기성세대를 폄하하고 무시하는 것은 자신의 다리를 자르는 태도와 똑같다.
본문 27절부터는 봉헌식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때 성벽 봉헌식을 위해 제사 인도 및 십일조의 징수를 위해 각처로 흩어졌던 레위 사람들을 모이게 해서 여러 악기를 동원해서 찬양하며 즐겁게 봉헌식을 했다. 그 봉헌식의 대 주제는 바로 감사였다. 성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바로 감사다. 가장 훌륭한 성도는 감사가 많은 성도다. 가장 축복받고 영성이 깊은 성도도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다. 성경지식이 조금 부족해도 감사가 많으면 누구보다 훌륭한 성도다.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은 감사훈련이다.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계속 올라가는 체제다. 그런 체제가 지닌 부작용 중의 하나는 성경지식으로 영성수준을 판단하는 것이다. 성경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다. 특별한 일이 있어야 감사하는 사람보다 평범한 삶에서 감사하는 사람이 영성이 깊은 사람이다. 기가 막힌 간증거리가 있는 사람보다 간증거리가 없어도 기가 막히게 감사를 잘하는 사람이 더 복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암에 걸렸다가 기적적으로 나았다고 여기저기 간증하러 다닌다. 그러나 더욱 감사한 일은 암에 걸리지 않고 잘사는 것이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도 잘해야 하지만 그런 힘든 상황을 미리 막아주시고 평탄하게 지금까지 발걸음을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라. 문제를 만나도 감사하고 문제가 없어도 감사하는 전천후 신앙을 가지라. 자신의 부족함을 생각할 때 어떤 고난을 당해도 자신의 죄보다는 훨씬 고난이 적다고 생각하라.
어느 날, 한 여성이 토레이 목사에게 찾아와 말했다. “목사님! 어떻게 예수님을 바로 믿을 수 있나요? 요새 마음이 냉랭하고 아무리 설교를 들어도 은혜가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토레이 목사가 말했다. “자매님! 이제 기도할 때 자신을 보다 많이 알게 해달라고 중점적으로 기도해보세요.”
그 말대로 기도하자 점차 자신의 부끄럽고 추한 모습이 깨달아졌다. 어디 한 군데 성한 곳이 없었다. 그러자 남편을 욕하던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워졌고 아이들 앞에서도 아무 할 말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처럼 자신의 부족함을 새롭게 깨달으면서 아무리 큰 시련이 있어도 “내 죄와 허물에 비해 이 시련은 작은 시련이지!”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신앙을 회복했다.
자신을 바로 알라. 누구를 원망할 것 없다. 누구를 판단하지도 말라. 추한 자신이 누굴 판단하는가? 자신의 추하고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면 섭섭함도 줄어들고 억울한 생각 원망과 불평과 판단도 사라지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다. <2016.8.2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