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6) - 혼자서도 성경을 읽을 수 있겠다 생각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월간새벽기도 담당자님께 보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00구치소에 수감 중인 형확정 수형자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는 새내기 신자네요.. ;
어릴 적 같은 반 친구의 제안으로 집 근처의 교회에 다니기는 했지만
주일마다 교회에 나간다는게 어린 저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는지
얼마 안다니고 말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후로는 계속 무신론자로 살아왔네요.
그러다 이곳에 들어오던 날 종교가 없다는 저의 말에
종교가 있으면 마음의 위로도 얻을 수 있고
세상을 보는 눈도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는 한 주임님의 말에
어릴 때 다녔던 교회가 생각이나 기독교 집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회에 나간 첫 날,
생각보다 성경에 쓰여진 말씀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나마 집회시간에는 목사님의 설교로 성경말씀이 이해가 갔지만
혼자서 성경을 읽으려면 도통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방에 계신 이모님들께 여쭈어보긴 했지만
재판이며 바깥일이며 여간 머릿속이 복잡한게 아닐텐데
자꾸 여쭙기 죄송했던 차에 새벽기도를 만났습니다.
성경 본문 밑에 쓰여 있는 말씀들을 읽고 있으면
성경만 읽을 때보다 훨씬 쉽게 이해도 되고
이제는 혼자서도 성경을 읽을 수 있겠다 생각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성경이 없는 저에게는 제가 읽고 싶을 때마다
성경을 읽는 것 또한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새벽기도가 매달 저희 방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구...
어쩌다 한 권 들어올 때는 경쟁률도 조금 센 편이네요.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후원을 좀 받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지금 성경을 읽는게 너무너무 재미있고 좋은데
지금의 재미를 다음 달에도 또 그 다음달에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비록 이런 곳에서 진정한 주님의 사랑에 눈을 떴지만
앞으로는 주님의 손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세요.
저의 이 간절한 마음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매일매일 주님의 사랑과 함께 좋은 하루 되길 바랍니다.^^
2016년 6월 8일 00에서 보냅니다.
* 00구치소와 연락되어 편지의 주인공께 월새기가 계속 전달되도록 하였습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