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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앞서지 말라 (시편 46편 8-11절)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24-04-11
시편 46편 8-11절
8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9 그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11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하나님을 앞서지 말라 (시편 46편 8-11절)
 < 하나님을 앞서지 말라 >
 
   살다 보면 인간적인 수단을 동원해 하나님을 앞서려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높이지 않는 태도다. 하나님은 누구보다 높임 받으셔야 하고 찬양받으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죄가 넘치는 땅을 황무지로 만들 수 있는 권세가 있고 대적을 패퇴시키고 전쟁을 그치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다(8-9절). 그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앞서지 말라.
 
   성령 충만을 방언하고 입신하고 영서(靈書)를 쓰고 넘어지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현상과만 연결시키지 말라. 성령 충만의 핵심 뜻은 하나님의 뜻을 자기 뜻보다 앞세우는 것이다. 성령 충만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결국 성령 충만과 순종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성령 충만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만이 성령 충만은 아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이 성령 충만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너무 안달하고 발버둥치고 초조해하지 말라. 환난이 있을수록 더 침착하고 여유를 가지고 하나님이 앞으로 일으키실 역사를 넉넉한 믿음으로 기다릴 줄 알라. 현실은 만족스럽지 못해도 하나님의 때를 넉넉한 믿음으로 기다리라.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 하나님의 미련함이 사람의 지혜보다 낫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낫다. 사람의 치밀한 계획과 달리 현실은 하나님의 뜻대로 펼쳐진다.
 
   힘들다고 감사를 잊고 금방 원망하면 믿음과 인격에 문제가 있는 노예적 사고다. 뜻이 있는 사람은 “빵 대신 자유를 달라!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고 하지만 노예 백성은 자유 대신 빵을 찾고 빵이 없으면 금방 불평한다. 믿음이 성숙해지면 같은 문제를 만났을 때 침착한 태도를 취하고 하나님의 인도와 약속을 믿는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반전의 역사를 큰 가슴으로 기다린다. 그렇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 쉬어야 할 때는 쉬라 >
 
   성도는 부지런히 뛰는 것도 잘해야 하지만 가만히 쉬는 것도 잘해야 한다. 놀이와 휴식 시간을 적절하게 가지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 부족한 영양도 잘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과 여가를 즐기는 것도 잘하라. 엘리야가 낙심했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마시게 하고 먹이고 재우셨다. 쉴 때는 쉬어야 한다. 그러나 성도답게 여가활용이나 휴식을 가져야 한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여가를 보내면 영혼은 더 피곤해진다.
 
   엘리야는 먹고 마신 후에 기운을 차려 호렙 산으로 갔다. 거기서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사명을 부여받아 새롭고 힘차게 출발했다. 그처럼 휴식 시간을 사명의 길을 새롭게 출발하는 재충전의 계기로 삼으라. 쉼은 일의 목적을 상기하고 내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의미 있는 시간이다. 쉼이 있을 때 인간은 상품처럼 되지 않고 인간답게 된다. 그처럼 일과 휴식을 적절히 배분할 때 참된 행복이 주어진다.
 
   하나님이 주신 “가만히 있으라!”라는 명령은 무엇보다 복된 명령이다. 그때가 깊은 내면의 힘이 축적될 때다.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 내면세계가 튼튼하면 인생이 튼튼해진다. 특히 예배하는 삶은 튼튼한 내면세계 구축에 아주 효과적이다. 만물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와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교제하는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면 내면세계는 더욱 튼튼해지고 풍성해질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가만히 서 있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세상의 어떤 것이 무너져도 인생이 무너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해 바쁘게 살되 하나님을 잃어버릴 정도로 바쁘지는 말라. 사람 됨됨이는 일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파악되지만 휴식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파악된다. 너무 일에 매달리지 말라. 때로는 하나님 앞에서 가만히 있는 훈련을 통해 든든한 내적 세계를 구축할 때 진정한 작품 인생이 펼쳐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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