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747) -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고
코로나가 다른 변이종으로 유행을 일으키고
경제와 정치가 혼란스러운 지금 평안하신지요?
위의 인사말이 꼭 저의 죄 된 마음과 같네요
폭염과 폭우는 저의 변덕스런 기분과 같고
코로나는 하루동안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고쳐지지 않는 저의 본성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치 않고
오히려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은
제 곁에는 항상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뜻하지 않게 비보를 전해 들었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그 사실을
엄마가 아닌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되어 좀 충격스러웠습니다
저의 감정이 더디 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엄마는 저를 위해 숨기셨겠지만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믿음으로 살고 있지만
자식을 사랑한 마음에서 아버지 죽음에 대한 비보를
차마 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누구보다 당신이 가장 슬프고 외로웠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세상과 인간의 생사고락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이시니
지금 이 순간의 시련과 고난이
다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그때를 위함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서신을 보내면서 이런 비보를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 글을 적는 동안에 벌써 하나님께 위로 받은 것 같습니다
들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지금 밖은 어려운 사람들이 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우리에겐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니
목사님 사역도 잘 이겨 내시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게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기도드린다고 전해 주세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22.7.13. 000올림 ^^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