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723) - 사람이 그리울 때는 살고 싶었습니다
월간새벽기도 주필이신 이한규 목사님 귀중
저는 월간새벽기도를 매일 읽으며 그 뜻을 되새기고
하루하루를 간절한 소망과 희망으로 감사함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00 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금은 늙고 조금은 병든 육십 세가 된 죄인 000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타인에게 아픔과 고통만 주었던 삶이었음을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그리고 죄를 뉘우치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뼈아프게 회개합니다
거짓됨으로 모든 사람에게 아픔과 고통만 주었습니다
늙고 병들어 이제서야 뉘우치는 미련한 사람입니다
부모님에게는 씻을 수 없는 불효를
그리고 형제 자매에게는 크나큰 상처를
친구와 지인들에게는 고통과 아픔의 기억만 주었습니다
이렇게 이 죄인은 매우 굴곡진 삶을 살았습니다
때론 살아서 숨쉬기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팠을 때에
고통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람이 그리울 때는 살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기일도 모르는 초라한 불효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여러 아픈 기억에 이곳 구치소의 생활은 힘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동 복도에 꽂혀 있는 월간새벽기도 책자가 눈에 보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 책을 가지고 조그만 방에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한 글귀 한 글귀가
내 눈과 마음속에 평안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경 한 구절이 이 죄인을 살리셨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흐르는 눈물에 진심으로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늙고 병든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푸소서
이 기도가 전부였습니다
이 죄인의 변화됨이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요 사랑하심입니다
이 책을 쓰신 목사님의 사랑이십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감사해서 늙고 병든 이 죄인 펜을 들었습니다
이 책을 만드신 목사님과 여러분께
이 보잘것없는 죄인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건강하세요
아버지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늘 동행하시며
눈동자처럼 지켜 주심을 믿습니다
00구치소에서 죄인 00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