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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교회 회의 때 교회가 유대인 출신 성도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면 기독교는 유대교의 한 분파처럼 되었을 것이다. 기독교가 세계화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회의를 통해 유대교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왜 그런 갈등이 있었는가?
바울과 바나바의 복음 전파로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도 생겼다. 그때 유대인 교인과 이방인 교인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일부 유대인 교인들은 이방인 교인들도 할례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행 15:5). 그들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유대적인 메시야관을 가지고 있었다. 즉 메시야는 유대인을 위해 오셨고 유대 나라를 회복해 유대인 중심의 세계를 만드실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어도 여전히 유대적인 율법과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대인들은 3가지 기본 율법을 특히 중시했다. 할례 의식을 행하는 것, 안식일을 지키는 것, 그리고 부정한 음식과 정한 음식을 가려 먹는 식사법이다. 이 3가지는 외형적인 선민의 기본 표식이다. 그래서 유대인 출신의 일부 성도들은 복음을 받아들인 성도에게도 그런 기본 표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바가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에 책망받을 일이 있기로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갈 2:11).” 이 말씀은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을 의식해 행동한 베드로(게바)를 바울이 질책했다는 말씀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당시에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는 존재였다. 그런 베드로를 공개적으로 대면해 책망한 것은 바울도 안디옥에서는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거나 교만했기 때문이 아니라 베드로의 행동이 복음의 진리에 어긋난 행동으로서 명백하게 책망받을 만했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위대성은 그런 잘못을 기꺼이 수용할 줄 알았던 것에 있다. 그가 어떤 잘못을 했는가?
어느 날 베드로가 안디옥에서 이방인 교인들과 함께 만찬을 하고 있었다. 그때 식사 도중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야고보 감독이 보낸 손님들이 도착했다. 그 소식을 들은 베드로는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떠나 물러갔다(갈 2:12). 이방인과 함께 식사했다고 공격 받을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다른 유대인들도 슬쩍 일어났고 심지어 바나바도 따라서 행동했다(갈 2:13). 그러자 이방인들만 남았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같은 성도끼리 함께 식사를 못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물론 베드로의 행동을 이해할 수는 있다. 당시에 할례 받은 유대인 성도들조차 율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베드로의 행동은 남과 부딪치기 싫어서 한 지혜로운 행동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바울은 그 문제를 지적하지 않으면 유대인 성도와 이방인 성도 사이에 큰 골이 생기고 교회는 하나 될 수 없다고 여겼다.
예수님을 믿으면 누구나 의롭다고 인정받아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그것이 복음의 능력이고 복음의 진리다. 그런 복음의 진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바울은 교회 최고의 수장인 베드로를 모든 사람 앞에서 과감히 질책했다.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따르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갈 2:14).” 유대 율법으로 복음의 진리를 훼손시키면 안 된다는 뜻이다.
베드로는 때로는 화끈하고 때로는 우유부단했다. 그것이 베드로의 인간적인 매력이기도 했지만 바울은 그런 어정쩡한 믿음을 못마땅해하며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일 바에야 화끈하게 받아들이고 예수님 안에서 자유한 존재가 되라고 베드로를 강하게 질책했다.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였으면서 유대인들이 온다고 유대 율법을 지키지 않은 것을 염려한다면 복음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월간새벽기도’ 21년 11월호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