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961) - 새벽기도를 볼 수 없으면 어쩌나 하고 펜을 들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00교도세에 있는 수용자 0000번 000입니다
감사를 드리고 싶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예배를 합니다
예배가 끝나고 나가면서 새벽기도를 받아 보고 있는데
정말 깊이 깊이 읽어 보고 있습니다
보고나서 항상 내 자신에게 비추어 보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하나님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눈물 흘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순간의 실수로 죄를 짓고 이곳에 들어왔지만
하루하루를 회개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송 대기자이기에 다음 교도소에 가면
새벽기도를 볼 수 없으면 어쩌나 하고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영치금도 없어서 정기 구독도 못합니다
그래서 다음 다른 곳으로 가면
영원히 새벽기도를 못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송 가서 다시 편지하겠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축복으로 사십시오
저도 항상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이제 펜을 놓겠습니다건강히 하십시오
000 올림 00에서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