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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갈 1:16)."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실 때 행위를 보고 부르지 않고 먼저 믿고 불러 주신 것에 감격해서 혈육과 의논하지 않고 즉시 부르심에 응답했다. 즉 인간적인 생각과 계산적인 태도를 완전히 버리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갔다. 그런 열정을 따라 곧 무언가 큰일을 벌이고 큰 역사를 행할 것 같았지만 그는 마음속의 뜨거운 열정을 즉시 표출하기보다 자신을 쓰임 받기에 합당하게 다듬는 원료로 활용했다.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갈 1:17)." 바울은 자신이 받은 소명을 열정적으로 표출하려고 바로 예루살렘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아라비아에 잠시 은거해서 ‘광야 신학교 3년의 기간’을 가졌다. 인간적인 뜻과 생각을 넘어서는 바람직한 태도다.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해 오래도록 영향력 있는 사역을 하려면 먼저 깊이 있는 내면을 준비하라. 잠깐 뜨거운 것으로 자신이 가장 은혜받은 것처럼 나서면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 대학생이 3학년 여름 방학 때 은혜를 체험했다. 그 후 2개월도 안 돼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전도자로 변했다. 그런데 뜨거운 열정만 가지고 전도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을 많이 일으켰다. 어느 날은 도서관에서 큰 소리로 전도하는 몰지각한 행동까지 벌였다. 열정은 있었지만 균형과 지혜가 없었다. 그 열정은 약 6개월쯤 지나면서 시들해졌고 대학 졸업 후에는 하나님을 떠났다.
열정과 깊이를 겸비하라. 열정을 뒷받침할 만한 내면을 준비해야 하나님의 일을 오래도록 더 잘 할 수 있다. 깊이가 없이 열정만 있는 종교 모험가가 되지 말라. 모험도 필요하지만 그 모험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체험과 더불어 체험을 다듬는 아라비아 3년의 기간을 가지라. 바울에게 체험만 있었다면 위대한 인물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3년의 광야 기간에 숙성시켰기에 위대하게 될 수 있었다.
체험을 성경에 비추어 신학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신앙과 신학을 겸비하라. 신앙이 있다고 신학을 무시하지 말라. 말씀 중심적인 삶이란 방대한 성경에서 지엽적인 어떤 몇 구절 말씀을 잘 따르는 태도가 아니다. 그런 태도는 성경을 자기 합리화의 수단으로 삼을 위험성이 크다. 자신의 체험을 성경 말씀을 통해 비춰 보는 숙성 과정을 거치게 해야 바른 소명으로 발전하고 그 소명이 큰 힘을 낳는다.
체험의 신학화 과정이 없는 체험 신앙은 시간이 지나면서 흔들리는 갈대 신앙이나 하찮은 졸병 신앙으로 끝나 버린다. 체험을 숙성시키는 아라비아 광야 기간을 가지라. 신앙과 신학을 겸비하고 은혜와 진리를 겸비하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를 겸비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믿음을 가지라. 축복을 받기 전에 영혼의 흔들림을 제거해야 축복의 열매가 삶에 차곡차곡 쌓인다. - <월간새벽기도> 21년 11월호 중에서 발췌 -